6만명 몰린 美 스타 콘서트서 20대 팬 사망… 밝혀진 원인은?

오상훈 기자 2023. 12. 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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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브라질 콘서트에서 사망한 20대 관객의 사인이 열사병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시각으로 27일, G1 등 브라질 언론은 지난 11월 17일 리우데자네이루 니우송 산투스 경기장에서 의식을 잃은 후 사망한 아나 클라라(23)의 사인이 온열질환이라 보도했다.

당시 리우데자네이루의 기온은 섭씨 39.1도였고 콘서트 현장에 약 6만명의 관객이 몰리면서 체감온도는 60도에 육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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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와 故아나 클라라의 유족./사진=엑스(X·옛 트위터) 캡처
미국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브라질 콘서트에서 사망한 20대 관객의 사인이 열사병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시각으로 27일, G1 등 브라질 언론은 지난 11월 17일 리우데자네이루 니우송 산투스 경기장에서 의식을 잃은 후 사망한 아나 클라라(23)의 사인이 온열질환이라 보도했다. 부검을 진행한 법의학 전문가는 "클라라에게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기저질환이나 약물 남용 사실이 없었다"며 "더위로 인해 심각한 폐 손상이 발생했고 심정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사건은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브라질 콘서트 날에 발생했다. 당시 리우데자네이루의 기온은 섭씨 39.1도였고 콘서트 현장에 약 6만명의 관객이 몰리면서 체감온도는 60도에 육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라는 공연이 시작했을 때부터 동행에게 몸이 불편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스위프트가 두 번째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시점에 기절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행사를 주최한 T4F의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주최측이 안전을 이유로 물병 반입을 금지하면서 구토나 심각한 탈수 증상을 호소하는 관객들이 많았다는 증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콘서트를 주최한 T4F는 입장문을 통해 “당국의 모든 요구를 준수했고, 관객들에게 물을 나눠줬다”며 물병 반입을 금지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클라라는 구조대원들의 즉각적인 치료를 받고 구급차로 이송됐다”며 “40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이처럼 비극적인 일이 발생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법의학 보고서 분석을 바탕으로 주최 측 대표를 소환하는 등 계속해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팬의 사망 소식을 접한 스위프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로 쓴 글을 올리고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와 함께 리우데자네이루 공연을 연기했다. 이후 재개된 공연에는 유족들을 초대하고, 직접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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