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 생활은?" 신입사원 인적성 검사에 황당 질문 논란

이수민 2023. 12. 28. 13: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입사원 채용에 응시자의 성생활에 대해 묻는 황당한 질문지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제보자 A씨가 JTBC '사건반장'에 제보한 한 중소기업의 인적성 검사 질문 중 일부. 사진 사건반장 캡처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제보자 A씨는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한 중소기업의 ‘홈페이지 관리’ 부서에 지원했다가 깜짝 놀랐다. 서류합격 이후 진행한 인적성 검사에서 황당한 문항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검사에선 응시자를 대상으로 일반적인 질문이 이어지다 갑자기 ‘내가 성교를 했다면’ ‘나의 성생활은’ 등 질문이 나왔다.

A씨는 홈페이지 관리 직원을 뽑기 위한 인적성 검사에서 개인의 사생활을 캐묻는 질문이 나온 것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애초 이 기업 인적성 검사를 시작할 땐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면 대답하지 말라’는 내용의 안내 문구가 있었다. A씨는 “곤란한 질문이 아니라 실례가 되는 질문이어서 제보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측은 A씨의 문제 제기에 “다른 곳에서 가져온 양식”이라고 해명한 뒤 “지원을 취소하겠냐”고 물었다. 또 “여태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오히려 문제제기한 응시자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해당 기업은 논란이 일자 “(인적성 검사) 설문지는 심리상담 업체에서 받은 양식”이라고 재차 해명하며 “(지원 취소 여부를 물은 것과 관련해선) 당시 직원 대응이 미숙했다. 내부적으로 의사소통이 잘 안된 것 같아 다시 한번 직접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제가 된 질문지를 수정했다고 알렸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