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플레이 게임 개발 '포트나이트'가 이끌어

조광민 2023. 12. 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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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를 통해 대중화된 크로스 플레이 기술이 게임 개발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실제 지난 지스타 2023에서 공개된 언리얼 엔진 기반 대형 게임들이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언리얼 엔진의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이다. 지난 2017년 배틀 로얄 모드를 선보이며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지난 23년 11월 기준으로 MAU(월간 활용 이용자)가 1억 명을 경신할 정도로 여전히 그 인기가 뜨겁다.

최근 출시된 레고 포트나이트

'포트나이트'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다. '포트나이트'는 지난 2018년 9월 플레이스테이션4 크로스 플레이 지원을 시작으로, 모바일, PC, 세 가지 주요 콘솔 간의 크로스 플레이를 실현한 게임이 됐다. 현재 PC, 플레이스테이션 4와 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통해 쌓은 크로스 플랫폼과 크로스 플레이 기술에 대한 경험을 자사 언리얼 엔진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크로스 플레이에 대한 개발 노하우와 경험을 언리얼 엔진 사용자에게 그대로 전해 개발 트렌드를 끌어가는 모습이다.

에픽게임즈

대표적인 예로 에픽게임즈는 여러 종류의 디바이스에서 같은 화면을 보여줄 수 있는 해상도 등의 최적화를 엔진 단에서 제공한다. 언리얼 엔진 사용자는 '포트나이트'의 크로스 플랫폼 개발에 사용된 '다이내믹 레졸루션', '스케일빌러티' 기능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포트나이트에 사용된 기술은 모두 언리얼 엔진에서 만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에픽게임즈는 에픽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크로스 플랫폼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SDK(Software Development Kit)까지 무료 제공하고 있다. 해당 SDK는 친구목록, 음성채팅 등 크로스 플랫폼 온라인서비스에 필요한 다양한 프레임워크를 포함하고 있고, 모든 게임에서 사용 가능하다. 지난해 6월 PC 크로스 플레이 지원에 이어 올해 8월 콘솔 플랫폼 확대 지원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크로스 플레이 게임 개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언리얼 엔진 기반 국내 히트 MMORPG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나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 등의 작품은 이미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대형 신작도 줄줄이 등장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LLL

먼저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2023에서 PC와 모바일, 스위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난투형 배틀로얄 게임 '배틀크러쉬'와 PC와 콘솔을 지원하는 루트슈터 장르 대형 신작 'LLL' 등을 주요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PC에 이어 콘솔까지 지원할 예정인 '쓰론앤리버티(TL)', PC와 모바일을 지원하는 실시간 전략 장르 게임 '프로젝트G', '디지털 휴먼이 등장하는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등도 소개했다.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넷마블은 인기 만화를 기반으로 하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후속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PC와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수집형 RPG로 준비해 지스타를 장식했다. 동시에 PC와 모바일에서 크로스 플레이로 즐길 수 있는 'RF온라인' IP(지식재산) 기반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RF 온라인 넥스트'를 준비해 알렸다.

지스타 2023의 메인스폰서로 나선 위메이드는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 지원하며, 유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MMORPG 장르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전시했다. 마지막으로 빅게임 스튜디오는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를 준비해 선보였다.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그동안 국내 게임 시장은 모바일 일변도의 모습을 보여왔으나, 크로스 플레이를 통한 다양한 플랫폼 게임이 등장하는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에픽게임즈 코리아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확인된 언리얼 엔진 게임 개발 신작은 60종 이상이며, 이 중 90% 이상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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