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88%↑…비트코인 반등에 관련주 신났다

김현경 2023. 12. 2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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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트코인이 150% 넘게 급등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관련주들의 상승 폭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386% 오른 것을 비롯해 IT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도 모두 올해 주가가 300% 이상 뛰었다.

아울러 SEC가 내년 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승인하면 더 많은 기관투자자가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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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 688% 상승
코인베이스·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도 300% 이상 뛰어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올해 비트코인이 150% 넘게 급등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관련주들의 상승 폭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386% 오른 것을 비롯해 IT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도 모두 올해 주가가 300% 이상 뛰었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마라톤디지털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무려 688% 올라 시가총액 50억달러(6조5천억원) 이상인 비트코인 관련주 가운데 상승률 1위였다.

지난해 7억달러에 가까운 순손실을 봐 현재 약 30달러인 주가가 한때 3달러대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반전이다.

마라톤디지털은 지난 3분기에 매출 9천780만달러, 순이익 6천41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주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장 두 곳의 인수를 발표하는 등 사세 확장에 나선 상황이다.

생산 비용을 낮추는 한편 사업 다각화에 나서 비트코인 채굴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56%에서 2028년까지 50%로 낮추기로 하는 등 앞으로 있을지 모를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대비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가상화폐 침체기에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상장 당시 96%에 달했던 거래 수수료 매출 비중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대신 이자 수입을 늘리는 등 수익원도 다변화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330% 올랐는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일부 반영됐다.

327% 점프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총 18만9천15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15분 기준으로 이틀째 상승해 4만3천600달러대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미국시간 27일 한때 6% 상승했다.

이더리움 투자자들은 내년 1월 두 가지 이벤트에 기대를 품고 있다.

하나는 이더리움의 주요 업그레이드인 덴쿤(dencun)이 다음 달 17일쯤 진행될 예정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 현물 이더리움 ETF의 승인 가능성도 커진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도 가상화폐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매튜 맥더모트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가상화폐가 한층 폭넓게 받아들여지는 단계에 있다. 이는 효율성을 창출하고 위험을 줄이며, 비즈니스 모델 및 운영 방식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맥더모트 책임자는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규제에 대해 명확성이 높아진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SEC가 내년 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승인하면 더 많은 기관투자자가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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