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최종명단] 클린스만 "황의조 대체자? 손흥민도 '가짜 9번' 가능, 이기제는 대표팀 활약 보고 발탁"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최종 명단 선발 배경과 이유를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8일 용산CGV 15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발탁됐던 선수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주축인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턴) 등과 함께 논란이 있었던 이기제(수원삼성), 문선민(전북현대) 등도 그대로 발탁됐다. 김지수(브렌트퍼드), 양현준(셀틱) 등 깜짝 발탁된 선수들도 일부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상당히 기대가 많이 된다. 큰 대회를 앞두고 명단 발표는 매번 특별한 기분이다. 선수들과 협회에 모두 뜻깊은 시간일 거 같다. 내 목표는 뚜렷하다. 선수들 눈빛을 보면 얼마나 우승하고 싶은지 느껴진다. 꼭 좋은 성적을 거둬 선물을 드리는 게 저의 목표다"라며 출사표를 밝혔다. 이하 클린스만 기자회견 전문.
-출사표
상당히 기대가 많이 된다.. 큰 대회를 앞두고 명단 발표는 매번 특별한 기분이다. 선수들과 협회에 모두 뜻깊은 시간일 거 같다. 내 목표는 뚜렷하다. 선수들 눈빛을 보면 얼마나 우승하고 싶은지 느껴진다. 꼭 좋은 성적을 거둬 선물을 드리는 게 저의 목표다.
-김지수 선발 배경은?
AFC에서 23인에서 26명을 등록할 수 있다고 들었을 때 상당히 기뻤다. 3명이 늘어났는데, 앞으로 미래에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김지수도 한국축구를 위해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9월에 소집해 지켜봤고 이후에도 연락하며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됐다. 3명의 추가적으로 뽑을 수 있어, 내부적인 논의 끝에 선발하게 됐다.
-부임 후 팀이 얼마나 성장했나.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모든 경기를 다 지켜봤다. 거기서 정몽규 회장과 이야기 후 한국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팀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는 걸 느꼈다. 감독으로서 아무리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더라도 더 상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시작한다.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그림을 그린 것도 맞다.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굉장히 많이 합류했다. 특별한 선수들도 나타났다.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강인이다. 너무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가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황희찬도 소속팀에서 많이 성장했고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케인 이적 후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으면서 또 성장했다. 선수들의 좋은 활약을 대표팀에서 이어주길 바란다. 그 자신감을 대표팀 내에서도 보여주길 바란다. 1년 만에 치르는 아시안컵에서도 더 성장한 모습과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선발에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과 인원, 이유를 듣고 싶다.
포지션도 포지션인데 대회를 앞두고 명단 발표를 할 때 감독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숫자는 정해져있고 뽑고 싶어도 못 뽑는 선수가 생긴다. 명단에 포함이 돼도 의심이 전혀 되지 않는 선수도 있고, 선수 선택을 할 때 항상 마음이 아프다. 외부적인 요소도 있었다. 황의조의 사건도 마무리가 안 됐고 손준호 소속도 접하지 못했다. 외부 요소들도 감독으로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어려웠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없다. 축구만 생각해 명단을 짰다. 명단을 짤 때 항상 어렵고 어려운 상황도 생긴다. 감독으로서 역할도 생긴다. 명단을 발표했기에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황의조 대체자 대신 대체자를 뽑지 않았다. 빈자리는 손흥민이나 황희찬 등 내부적으로 해결할 생각인가. 양현준을 뽑은 것도 같은 배경인지 궁금하다.
명단이 26명이다. 충분히 뽑지 않은 선수들, 부족한 곳을 채울 수 있는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스트라이커는 내려와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있고, 조규성 오현규 모두 9번을 충분히 잘해줄 수 있다. 손흥민도 펄스나인으로 기용할 수 있고, 측면에도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최종 명단에서 준비할 때 가앚 중요한 건 뼈대였다. 뼈대를 구성하고 어떻게 퍼즐을 맞추느 게 중요하다. 너무나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행복한 시기다. 센터백에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인 김민재가 있다. 이탈리아에서 세계 최고의 수비상을 받는 건 쉽지 않다. 올 시즌에도 잘 성장했다. 미드필더에도 경험 많은 선수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전방에는 황희찬과 이강인이 있다. 손흥민이 앞에서 버티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고 나머지 자원도 있다. 나머지 퍼즐을 어떻게 맞추는 지가 중요할 거 같다. 나머지 선수들도 있어 대한민국이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것이다. 앞으로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훈련을 통해 퍼즐을 맞추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소집 관련해 어떻게 소통 중인가
1월 3일에 아부다비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3일에 팀이 전체 다 시작한다. 구단들과도 소통을 계속 하고 있다. 대표팀 감독의 역할이다.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잘 경기를 소화하고 합류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유로 3번, 월드컵 3번, 올림픽도 출전했는데, 큰 대회에 나서는 건 타이밍이다. 각 소속팀, 주요리그에서 너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좋은 느낌, 에너지를 받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64년 동안 기다리고 있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축구팀에게는 너무 긴 시간이다. 운도 따라줘야 할 경기도 있을 것이다. 승부차기에 간다던지, 토너먼트에 가서 탈락 위기에 놓을 수도 있다. 운도, 타이밍도 중요하다. 부상 없이 선수들이 합류해서 자신감을 보여주면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일본 대표팀이 넘어야 할 큰 산인데 분석은
아시안컵에서 상대할 팀 중에 조심해야 할 팀들이 있다. 호주, 우즈베키스탄, 이란, 카타르 등 좋은 팀들이 많다. 이 팀들도 결코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아주 특별한 경기가 될 거 같고, 독일에 있을 때 미국, 멕시코와 관계 등 상당히 특별한 관계이고 기다려지는 경기다. 일본은 언젠가 만ㄴ날 것이다. 결승전에서 만났으면 한다. 일본 경기는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참가하는 팀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중요한 건 우리 팀이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는 지 많은 훈련을 통해서 대회를 준비해야 할 거 같다. 선수들의 몸상태, 컨디션, 퍼포먼스를 보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 이 선수들과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어떻게 준비할 지가 중요하다. 일본은 좋은 팀이고, 성장세가 뚜렷한 팀이다. 우승을 위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기제의 선발 배경에 대한 논란
이기제는 소속팀에서 힘든 시즌을 보냈다. 왜 경기를 안뛰었는지는 신경쓸 수 없는 부분이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힘들고 어려운 시즌을 치른 건 분명하다. 경기를 안 뛴 것도 알고 있다. 이기제를 소집할 때마다 훈련 태도와 수행, 경기력은 부족이 없었다. 본인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 매번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왼쪽 풀백과 오른쪽 풀백을 뽑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왼쪽은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김진수, 이기제로 간다. 두 선수 모두 큰 대회를 치를 자질과 실력을 충분히 가졌다. 대표팀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토대로 선발하게 됐다.
-같은 조에서 경쟁할 팀들 분석은?
조별리그에서 만날 세 팀 분석은 지속적으로 했다. 지도자들이 해야할 일이다. 세 팀의 경기를 현장에 스태프, 스카우터를 파견해 관전했다. 충분한 정보를 수집했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2023년 시작은 좋지 않았다. 이후 소집 기간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보여준 거 같다. 하지만 큰 대회에서는 지난 경기는 중요하지 않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조별리그에서 만날 3팀에 대한 분석은 끝냈다. 시간이 남은 만큼 조금 더 지켜보면서 분석을 해야겠지만 이 3팀에 대해서는 준비가 끝난 거 같다.
-마지막 각오
다같이 카타르에서 인사를 하고 싶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대회를 간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믿음도 있다. 계속 우승을 할 수 있다는 말을 하는 게 자신감이 넘쳐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에게도 함께 해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아시안컵이라는 큰 무대에 참가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는 말을 했는데, 꼭 우승하고 돌아오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같이 이뤄나가는 우승을 하고 싶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겠다.
▲ 아시안컵 최종 명단 26인
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DF :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MF : 손흥민(토트넘), 박용우(알아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턴),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양현준(셀틱)
FW: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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