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경력단절된 ‘83년생 김지영’…여성 넷 중 한 명은 일 관뒀다
‘82년생 김지영’처럼 출산 시 경력단절 지속
88년생 78% 무주택자…‘나 혼자 산다’ 21%
우리나라 1983년생 기혼 여성 4명 중 1명은 출산과 함께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1983년생 여성 중 현재 일자리를 갖고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은 절반가량에 불과했다.
결혼과 출산, 육아를 겪은 30대 여성의 현실 모습을 담은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현실 속 비슷한 연령대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위 소설은 2016년에 출간돼 2019년 영화로도 출시됐다.
통계청은 1983년생과 1988년생을 중심으로 이같은 내용을 분석한 ‘2022년 기준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를 28일 발표했다. 83년생·88년생 등 특정 출생 연도에 속한 인구 집단이 2022년까지 경험한 결혼·이혼·출산·사망 등의 변화를 분석한 자료다.
출산 후 女 25% 경력단절…일하는 여성 절반 수준
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1983년에 태어난 기혼 여성 가운데 출산을 기점으로 직업을 잃은 사람은 2022년 기준으로 전체의 25.2%를 차지했다. 결혼 당시엔 직업이 있었으나, 출산 시에는 자의로든 타의로든 경력단절을 겪은 것이다.
혼인과 출산 시 모두 직업을 유지한 여성은 전체의 40.5%로 조사됐다.
이외 결혼 당시에도 직업이 없었던 여성이 30.3%, 결혼할 때는 직업이 없었으나 출산 시에는 직업을 갖게 된 여성이 4.0%를 각각 차지했다.
1983년생 남성의 경우 92.9%가 결혼이나 출산과 관계없이 직업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생 여성 가운데 결혼과 출산 당시 모두 직업을 유지한 사람은 49.5%로 1988년생보다 높은 비중을 나타냈으나 여전히 5명 중 1명(20.6%)은 출산과 함께 경력단절을 겪었다.
전체 1983년생 중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은 69.1%로 집계됐다. 다만 1983년생 여성의 경우 절반(58.1%) 정도만 일자리를 갖고 경제 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1988년생 중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은 71.9%, 1988년생 여성 중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은 63.4%였다.
83년생 기혼 71%…남자 30세·여자 29세 결혼 많아
국내 거주 전체 83년생 중 기혼자(혼인신고 기준, 사실혼 제외)는 71.0%로 나타났다. 여성은 10명 중 8명(78.0%) 정도가 기혼자였고, 이들 중 절반(60.1%) 이상은 30세를 넘기기 전에 결혼했다.
해당 연령대 가장 많이 결혼한 연령은 남성은 30세, 여성은 29세였다. 또 이들 중 86.3%가 자녀를 출산했는데, 자녀를 둘 이상 낳은 경우가 50.7%로 가장 많았다.
국내 거주 88년생의 경우 기혼자는 49.2%에 불과했다. 결혼한 여성과 남성은 각각 59.5%, 40.1%에 그쳤다. 자녀를 출산한 사람의 비중은 72.8%로 83년생보다 낮았고, 이들 중엔 자녀를 1명만 출산한 경우가 42.1%로 가장 많았다.
이혼을 겪은 사람의 비중은 83년생 10.3%, 88년생 7.0%로 각각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83년생 중 남성과 여성은 각각 9.4%, 11.2% 이혼했다.
연령대가 내려갈수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1인 가구도 늘어났다.
1983년생 가운데 부모나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1인 가구는 14.4%를 차지했는데, 1988년생의 경우 5명 중 1명(21.2%)이 1인 가구였다.
83년생 無주택자 64.8%…아파트 거주 가장 많아
1983년생 중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35.2%로 집계됐다. 10명 중 6명꼴인 나머지(64.8%)는 무주택자로 조사됐다.
혼인 여부 별로 보면 1983년생 기혼자의 40.7%가 주택을 소유한 반면, 미혼자 가운데 주택 소유자는 21.6%에 그쳤다.
거주 형태는 1983년생과 1988년생 모두 아파트에 사는 비중이 각각 67.7%, 60.9%로 가장 높았다.
1988년생의 경우 유주택자는 22.0%에 불과했다.
혼인한 사람 중 자녀가 있는 1983년생 남자와 여자 주택 소유 비중은 53.1%, 32.8%이며 1988년생 남자가 41.0%, 여자가 23.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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