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최종명단] 황의조 대체자, 예상대로 無… 윙어 양현준 보강으로 간접 해결, 스트라이커는 단 2명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명단에 전문 스트라이커를 2명만 올렸다. 대표 명단이 26명으로 넉넉하지만,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대표팀에서 배제된 황의조의 자리는 대체 선수를 뽑지 않았다.

28일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최종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전문 스트라이커는 오현규, 조규성 2명이다.

넓은 의미에서 공격진으로 볼 수 있는 선수는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정우영, 황희찬, 문선민, 양현준까지다. 기존 자원들을 대부분 선발하면서 스코틀랜드 셀틱 소속인 유럽파 양현준을 추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월부터 대표팀 명단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고 이때부터 아시안컵 명단이 결정된 듯 대표팀을 운영했다. 그러다 발생한 변수가 황의조의 불법촬영 혐의로 인한 경찰수사였다. 지난 11월 대표팀 소집기간에 수사를 받으면서도 대표팀 경기에 출전해 논란이 커지자 대한축구협회는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황의조를 선발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했다.

조규성, 오현규 2명은 대표팀 명단이 26명 규모라는 걸 감안할 때 다소 적다. 원톱을 쓰는 팀들이 23명만 선발할 때도 스트라이커는 3명으로 맞추고 다른 포지션에서 더블 스쿼드를 포기하는 경우가 흔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유행한 뒤 선수단을 더 넉넉하게 꾸릴 수 있도록 26명 엔트리가 정착된 뒤에는 공격수를 더 뽑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짧은 재임기간 동안 공격수 테스트에 그리 힘을 기울이지 않았고, 자신이 등용한 오현규와 기존 주전 조규성 두 명으로 아시안컵에 가기로 했다.

만약 오현규, 조규성이 모두 뛰지 못하는 불의의 상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최전방을 맡을 수 있다. 경기 중 공격수 숫자를 늘려 상대를 공략해야 할 경우에도 손흥민, 황희찬, 정우영 등 2선 자원 중 투톱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의 전진 배치로 해결할 수 있다.

더 일찍 스트라이커들을 추가 테스트하지 않은 점이 아쉽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스스로 좁혀 둔 인재풀 안에서는 지난 9월 선발됐던 윙어 양현준, 수비수 김지수를 막판 추가하는 것 외에 방법은 없었다. 다른 스트라이커를 깜짝 발탁하는 수는 두지 않았다.

▲ 아시안컵 최종 명단 26인

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DF :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MF : 손흥민(토트넘), 박용우(알아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턴),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양현준(셀틱)
FW: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