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안보고서]한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취약차주 비중 늘어…리스크 선제 관리해야"

박유진 2023. 12. 28.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은 자영업자 취약차주 비중이 지난해보다 올해 늘었으며, 연체율도 최근 빠르게 상승해 관련 리스크에 대한 선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자영업자대출 동향 및 연체 현황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이 가계부채DB를 통해 추정한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은 올해 3분기 말 1.24%로, 지난해 말 (0.69%) 대비 0.55%포인트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올 3분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 약 1053조원

한국은행은 자영업자 취약차주 비중이 지난해보다 올해 늘었으며, 연체율도 최근 빠르게 상승해 관련 리스크에 대한 선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자영업자대출 동향 및 연체 현황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말 자영업자대출 잔액은 1052조6000억원(차주 수 314만5000명)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장기평균 증가율(2013~2023년 중 분기 평균 12%)을 크게 하회했다. 올해 들어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하는 모습이다.

자영업자대출 중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은 각각 696조7000억원과 355조9000억원으로, 자영업자의 가계대출(2%)이 개인사업자대출(4.7%)에 비해 증가세가 더 크게 둔화했다. 금융업권별로는 은행권과 비은행권 모두에서 자영업자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가운데, 비은행권 자영업자대출의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이 2022년 말 24.3%에서 2023년 3분기 5.4%로 더 큰 폭 하락했다.

차주 특성별로는 고소득·고신용 차주가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저소득·저신용 차주의 자영업자대출 비중이 소폭 상승했으며, 자영업자 취약차주 비중도 대출잔액과 차주 수 모두 전년 말 대비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말 자영업자 취약차주 비중은 차주 수 기준 12.4%(38만9000명), 대출잔액 기준 11%(116조2000억원)로, 지난해 말(11%, 9.8%)에 비해 소폭 늘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연체율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의 장기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으나, 최근 빠르게 올랐다. 한은이 가계부채DB를 통해 추정한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은 올해 3분기 말 1.24%로, 지난해 말 (0.69%) 대비 0.55%포인트 올랐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 중 연체 차주들이 보유한 대출 역시 올해 3분기 말 2.47%로, 전 연말(1.35%) 대비 1.1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영업자의 소득여건 개선이 지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약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이자부담 경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새출발기금 등을 통한 채무 재조정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정상 차주의 자발적 대출 상환 과 부채구조 전환 등을 추진해 관련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