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 너무하네'…키커 "김민재 빛과 그림자 공존→최고 DF? 우파메카노"

나승우 기자 2023. 12. 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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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2023/24시즌 전반기 김민재의 활약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키커는 2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분석. 전반기 선수별 리뷰"라는 제목으로 "다요 우파메카노는 안정적이었고, 김민재는 매우 바빴으며 알폰소 데이비스는 정체됐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1일 볼프스부르크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친 뮌헨은 리그 15경기 12승2무1패, 승점 38로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에 4점 뒤진 2위에 위치해 있다. 49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15실점으로 경기당 1골만 내줘 레버쿠젠 다음으로 적은 실점을 기록했다.

키커는 "뮌헨은 분데스리가 15경기에서 15골을 내준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것이다. 프랑크푸르에게 1-5로 진 경기만 아니었다면 실점 기록은 훨씬 더 좋아보였을 것"이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DFB-포칼컵에서도 경기당 평균 1골을 내줬다"라며 수비력 전반엔 준수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개별 평가가 진행됐다. 키커는 김민재에 대해 냉정하면서도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입단했다. 나폴리가 설정했던 바이아웃(이적 시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구단 간 협상을 하지 않는 조항) 금액 5000만유로(약 717억원)를 뮌헨이 지불했고 개인 협상에서 연봉 1200만유로(약 170억원)에 2028년 여름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은 그에게 합당한 대우였다.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주전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시즌 중반 공식전 15경기 연속 풀타임 기록을 세우며 때아닌 혹사 논란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자신의 기량을 유지했다. 우니온 베를린전이 폭설로 연기된 뒤 치러진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곧바로 정상 기량을 회복해 다시 팀의 연승 가도를 만들었다.

키커는 "나폴리에서 새로 영입된 이 선수는 휴식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필연적으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이적, 군사훈련, A대표팀 차출 등 27세의 센터백을 찾는 곳이 많았다"라며 김민재가 체력 문제로 고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활약상에 대해서는 "빛과 그림자가 번갈아가며 나타났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5실점으로 최저 평점을 받았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는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리그 첫 골을 포함해 최고 평점을 받았다"라며 잘했던 경기와 못했던 경기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잠재력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보였다. 키커는 "김민재는 앞으로도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일단 먼저 아시아 선수권 대회(아시안컵)에 나가야 한다. 김민재가 쉴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빨리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커가 선정한 최고의 수비수는 우파메카노였다. 키커는 "전반기 최고의 수비수이자 가장 안정적인 수비수였다. 나쁜 모습을 보여준 경기는 프랑크푸르트전 뿐이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슈투트가르트 등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높은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라고 긍정 평가를 남겼다.

마테이스 더리흐트에 대해서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더리흐트를 완전히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다. 경기력은 비판을 받았고, 무릎 부상으로 자주 결장했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1월에 자신의 실력을 다시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도 그리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키커는 "처음 2경기 동안 3개의 엉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캐나다 선수는 더 이상 효율성을 발휘하지 못했다"라며 "여전히 스피드만으로 전술적 실수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1년 동안 발전하지 못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기껏해야 평균 수준이었다"라고 혹평했다.

한편, 김민재는 아시안컵 참가 후 주전 자리를 잃을까 걱정했다. 독일 바바리안풋볼에 따르면 김민재는 "아시안컵 일정 동안 난 구단을 떠나있어야 한다. 만약 내가 없는 사이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가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내가 복귀한 다음에도 두 선수가 붙박이 주전으로 남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이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받아들인 김민재는 "내가 없는 동안 잘하는 선수가 나타나면 계속 신뢰받는 것은 당연하다. 돌아와서도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한다"며 복귀해서도 주전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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