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 유럽 1위 택시 플랫폼 인수 사실상 무산

전성필 2023. 12. 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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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카모)가 추진해오던 유럽 1위 택시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모는 프리나우 인수 마감 시한을 3주 이상 넘겼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말 프리나우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예비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가 프리나우 인수 안건을 검토한 결과, 인수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판단해 인수 계획 원안을 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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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카카오 “비싸다” 제동 걸어
경영 리스크 극복 전략 수정 불가피
카카오 제공


카카오모빌리티(카모)가 추진해오던 유럽 1위 택시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확장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펼쳐오던 카카오 본사가 계열사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면서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모는 프리나우 인수 마감 시한을 3주 이상 넘겼다. 카모는 당초 연내 인수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였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말 프리나우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예비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프리나우는 유럽 11개국 170개 도시에서 서비스 중인 유럽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이다.

그러나 카모의 최대주주(57.3% 지분)인 카카오가 인수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가 프리나우 인수 안건을 검토한 결과, 인수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판단해 인수 계획 원안을 부결했다. 카모가 산정한 인수가는 3000억∼4000억원 수준이다.

카모는 해외 진출로 국내 경영 리스크를 극복하려는 전략을 대폭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내부에서 플랫폼 관련 규제가 갈수록 심해지는 유럽 시장에 왜 진출하려는지 의문이라는 문제의식이 인수전 초기부터 강했다”면서 “주주들도 부정적인 의견이 주류였다”라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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