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워크아웃 위기' 태영건설에 7000억대 대출…후폭풍에 '촉각'

고정삼 2023. 12. 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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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갚지 못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7000억원이 넘는 대출을 내준 은행권의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어 KB국민은행은 PF 대출 1500억원과 단기차입금 100억원 등 1600억원, IBK기업은행은 PF 대출 997억원, 우리은행은 단기차입금 720억원을 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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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모습.ⓒ뉴시스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갚지 못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7000억원이 넘는 대출을 내준 은행권의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국내 은행권으로부터 장기차입금(4693억원)과 단기차입금(2250억원)으로 총 7243억원을 빌렸다. 장기차입금에는 일반·시설자금 대출과 부동산 PF 대출이 포함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PF 대출 1292억원과 단기차입금 710억원 등 2002억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KB국민은행은 PF 대출 1500억원과 단기차입금 100억원 등 1600억원, IBK기업은행은 PF 대출 997억원, 우리은행은 단기차입금 720억원을 빌려줬다.

신한은행은 PF 대출(436억원)과 단기차입금(200억원)으로 636억원을, 하나은행은 PF 대출(169억원)과 단기차입금(450억원)으로 619억원을 빌려준 상태다.

제2금융권에서도 태영건설에 적지 않게 대출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보험은 845억원, IBK연금보험과 흥국생명보험은 각 268억원, 농협생명보험은 148억원의 PF 대출을, 농협손해보험은 333억원, 한화손해보험과 푸본현대생명보험은 각 250억원의 시설자금 대출을 제공했다.

증권사 중에는 KB증권이 412억원의 PF 대출을 실행했고, 하나증권이 300억원, 한양증권이 1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각각 대출했다.

이 밖에도 애큐온저축은행 50억원을 비롯해 신협중앙회 397억원, 용인중앙새마을금고 359억원 등도 자금을 빌려줬으며 성남중앙새마을금고는 PF 대출과 단기차입금으로 각 167억원 대출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소집하고, 경영정상화 계획 결의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채권 행사 유예 등을 수반하는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금융기관들은 채권 일부에 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대출을 실행했던 은행들은 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하면서 순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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