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법 반대한 국힘에…이준석, 中유일 여성 황제 꺼냈다
전날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 불가 입장의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39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을 앞두고 ‘성역없는 수사’를 앞세워서 사정 정국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숙명인 팀에게 있어서 오늘 특검법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성역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아이러니가 될 것”이라고 썼다.
이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모토를 걸고 있던 당이 특검은 선전선동술에 의한 악법이라는 입장으로 전환하는 이유가 당리당략과 같은 공동체적 가치도 아니고 특검의 대상이 성역이기 때문이라면 오늘은 무측천을 옹립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무측천(武則天·624~705)은 당나라 고종(高宗)의 황후다. 중국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황제다. 무측천은 황제의 권력을 쥐기 위해 자신의 권력과 지위가 가진 힘을 아끼지 않고 사용했다. 측천무후(則天武后)라고도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법 처리에 나선다.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지 245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쌍특검법을 ‘총선용 국면 교란 악법’으로 규정했지만,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등 범야권 의석이 180석 이상이라 법안 저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이 만들 신당에서는 성역없는 토론과 논쟁을 할 것이라며 글을 갈무리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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