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3.8% 하회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글로벌 해운사, 홍해 운항 재개 두고 정책 엇갈려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 홍해 운항, 이르면 며칠내 재개 CMA-CGM “홍해 통과 선박수 늘리고 있어” ‘세계 5위 해운사’ 하파그로이드, 홍해 운항 재개 일축
홍해 지역 내 지정학적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해운사들 사이에서 홍해 운항 재개를 두고 엇갈린 정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지만, 또 다른 한쪽에서는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건데요.
간밤 글로벌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며칠 혹은 몇 주 안에 수십 척의 컨테이너 선박이 홍해를 통과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현지 시각 24일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군함대 창설에 힘입어 홍해 항로를 통과할 첫 선박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지만, 당시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이번 발표를 통해 머스크는 이르면 며칠 내에 홍해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관련 계획은 며칠 내 발표될 구체적인 비상계획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했고요. 운항이 재개되어도 대부분의 나머지 선박은 계속 아프리카 희망봉을 통해 우회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머스크 외에도 프랑스 소재 글로벌 3위 선사인 CMA CGM은 현지 시각 26일인 어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의 수를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는데요. 해당 지역의 보안에 대해 심층 평가를 진행했다며,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세계 5위 해운사인 독일의 하파그로이드는 홍해 운항 재개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자사 컨테이너선은 계속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경로를 이용할 것이라며, 아직 홍해 항로는 위험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을 지속해서 평가하고 있다며, 현지 시각으로 금요일에 재개 여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해운사별로 운항 재개 여부를 두고 일단 정책이 다르나, 머스크와 CMA CGM의 홍해 운항 재개 추진 소식에 오늘 장 해운 주들은 어제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는데요. 글로벌 10위인 ZIM은 뉴욕 증시서 00% 밀렸고요. 덴마크에서 머스크는 4.6% 하락했습니다.
2. 美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3.8% 하회 美 5년물 국채입찰 응찰률 2.50배…수요 견고
오늘 장 미 국채금리는 내년도 금리 전망을 주시하며 하락했습니다. 특히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후 1시 10분쯤 3.8% 아래로 내려왔고요. 전일과 비교하면 약 0.10%포인트가량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는데요. 오후 1시쯤에 있었던 5년물 국채 입찰이 오늘장 국채금리 하락 폭 확대에 영향을 줬습니다.
그럼 오늘 장 국채 시장에 영향을 준 5년물 국채 입찰도 짚어볼까요. 현지 시각 27일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 미국 재무부는 약 580억 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입찰에 나섰습니다. 입찰 결과 입찰 금리는 3.801%로, 당시 시장 금리였던 3.817%를 밑돌았습니다. 이번 5년물 국채 입찰 금리는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또, 국채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의 경우 2.50 배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6번 평균 입찰률보다는 낮았으나 직전 국채 입찰 응찰률보다는 높았고요. 이외에도 해외 수요를 나타내는 ‘Indirect bid’와 미국 내 수요를 나타내는 ‘Direct bid’ 모두 견고한 수준으로 나타나며 5년물 국채 수요가 양호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관련해서 CNBC는 이번 5년물 입찰의 경우 지난번 입찰보다 규모가 30억 달러 늘어났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국채 입찰 규모는 늘었지만, 시장에서는 늘어난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었다고 봤고요. 이런 긍정적인 평가에 앞서도 언급했듯 오늘 장 10년물 국채금리는 3.8%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3. NYT, 저작권 침해 혐의로 MS·오픈AI 제소 NYT “GPT-4, 자사 콘텐츠 불법 사용” NYT “오픈AI?MS, 자사 수익 창출 기회 박탈”
뉴욕타임즈가 저작권 침해 혐의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를 제소했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주요 외신보도와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뉴욕타임즈는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뉴욕타임즈는 두 기업이 뉴욕타임즈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법적 및 실질적 손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언급했는데요.
뉴욕타임즈는 특히 두 기업이 생성형 AI를 훈련하는데 자사의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사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픈AI의 GPT-4에 뉴욕시 택시 업계에서 벌어진 약탈적인 대출 관행에 대해 질문했을 때 유사한 답변을 내놓는 등 구체적인 사례들을 인용하며 뉴욕타임즈의 지적재산권이 침해받았다고 전했고요.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GPT모델이 뉴욕타임즈의 콘텐츠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며, 이런 행위는 뉴욕타임즈의 노력과 인적자본 투자에 무임승차하는 행위라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뉴욕타임즈는 두 기업의 AI모델이 내용을 변경해 상업적인 기회도 제한했다고 봤는데요. 예를 들어 특정 답변에서는 뉴욕타임즈의 제품 리뷰 전문사이트인 와이어커터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재현했지만, 와이어커터 사이트로 이어지는 링크는 첨부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AI모델이 추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 기회를 박탈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오픈AI는 뉴스콘텐츠 사용과 관련해 앞서 비즈니스 인사이더, 폴리티코, 알셀 스프링어사와의 협력을 발표했는데요. 컨텐츠 사용을 대가로 수수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즈는 자사와는 콘텐츠 사용을 두고 협상 도출에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소송은 대화 결렬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소송이 미디어 기업과 테크 기업이 저작권을 두고 벌이던 싸움에 새로운 전선을 열었다고 평가했으며, CNBC는 향후 AI발전에 있어 저작권은 해결해야 할 주요 문제라고도 덧붙였습니다.
4. 美 연방항소법원, 애플워치 ‘수입 금지’ 일시 중단 아이폰 디자인 담당 애플 부사장, ‘러브프롬’ 합류 예정 어제 애플워치 소식 전해드리며, 미국 내 애플워치 판매가 사실상 중단됐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간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소송 진행 기간 사실상 판매 중단 조치인 수입 금지 조치를 일시 중지한다고 결정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26일인 어제 백악관은 국제무역위원회가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내린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탑재 애플워치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고, 애플은 해당 조치에 반발해 항소한 데 따른 결과인데요.
관련해서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을 법적 문제를 고려할 때 애플에 있어 예상치 못한 큰 승리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특허권 침해 항소 사건에서 다가오는 1월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는데요. 애플은 어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이 논란이 된 기술을 포함하지 않은 재설계된 애플워치가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는지 또 재설계 버전은 수입이 가능한지 결정을 내려야 하며, 이때까지 ITC의 수입 금지 조치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항소했습니다. 관련해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은 1월 12일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고요. 오늘 연방순회항소법원도 현지 시각으로 1월 10일까지 국제무역위원회 즉 ITC가 애플의 항소에 응답해야 한다고 전하며 1월 10일경이 항소 사건에서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한편 어제 아이폰과 애플워치 디자인 담당인 탕 탄 애플 부사장이 러브프롬에 합류할 거란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러브프롬은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였던 조너선 아이브가 애플 퇴사 후 만든 회사로, 현재 오픈AI와 AI 하드웨어 기기 개발할 거란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러브프롬과 개발하려는 AI 탑재 온디바이스 하드웨어 기기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탄 부사장의 합류로 탄력을 받으리라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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