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공습, 女납치’…뭇매맞은 이스라엘 대사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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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한국도 하마스 같은 무장세력에게 공격당했다고 상상해보라며 가상 영상을 만들어 공개했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삭제했다.
2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대사관은 전날 각종 SNS에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게재했다.
대사관은 보도자료에서 영상 링크와 함께 "성탄절에 일어난 테러 공격을 담은 이 영상은 이스라엘인의 심정을 한국 국민에게 더 잘 전달하려는 의도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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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한국도 하마스 같은 무장세력에게 공격당했다고 상상해보라며 가상 영상을 만들어 공개했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삭제했다.
2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대사관은 전날 각종 SNS에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게재했다. 영상에는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을 배경으로 테러가 발생한 상황이 그려진다.
영상에서 엄마와 어린 딸은 학교 학예회 도중 공습경보를 듣고 대피한다. 그러나 건물에 폭탄이 떨어져 엄마는 부상을 입고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무장 괴한에게 납치된다. 엄마가 아이를 찾지만 아이가 끼던 빨간 장갑만 바닥에 떨어져 있다.
영상 말미에는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자막에 이어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 국민이 본 피해들이 나열됐다.
대사관은 보도자료에서 영상 링크와 함께 “성탄절에 일어난 테러 공격을 담은 이 영상은 이스라엘인의 심정을 한국 국민에게 더 잘 전달하려는 의도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면전을 정당화하고자 한반도 안보 우려까지 끌어들인 것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쇄도했다. 비판 여론이 일자 대사관은 이날 해당 영상을 모두 내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 살상과 납치는 정당화될 수 없으나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이를 타국 안보 상황에 빗대어 영상을 제작·배포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 “이러한 우리 입장을 이스라엘 대사관에 전달했으며 이스라엘 측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 조치했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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