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최고 공격수 입증…현지 매체 잇따라 전반기 베스트11 선정

김명석 2023. 12. 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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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에버턴의 2023~24시즌 EPL 18라운드. 득점 후 환호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24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에버턴의 2023~24시즌 EPL 18라운드. 득점 후 환호하는 히샬리송과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손흥민(31·토트넘)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각종 매체가 선정한 EPL 전반기 베스트11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어낸 ‘완전한 반등’이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을 비롯해 영국 골닷컴, 풋볼트랜스퍼스 등 현지 매체들이 선정한 2023~24 EPL 전반기 베스트11에 모두 선정됐다. 다른 매체들도 잇따라 전반기 베스트11을 공개할 예정인데, 그간 흐름이라면 손흥민의 EPL 전반기 베스트11 싹쓸이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활약을 돌아보면 당연한 결과다. 시즌을 앞두고 그는 토트넘의 새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나는 등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다잡아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손흥민이 이끈 토트넘은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달렸다. 11월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최근 다시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18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11골·4도움을 기록했다. 전 경기 선발은 팀 내에서 손흥민 포함 3명뿐. 11골과 15개의 공격 포인트 모두 팀 내 1위, 리그 득점 순위는 공동 4위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기록한 37골 중 절반 가까이를 손흥민이 직접 넣거나 어시스트했다. 공격의 핵심에 선 장면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 시즌 전반기 기록이 3골·2도움이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반등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개막 후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손흥민은 지난 9월 번리전 해트트릭, 아스널전 멀티골 등 무서운 기세를 보인 데 이어 10월 3골·1도움, 12월 3골·3도움 등을 쌓았다.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11월만 잠시 주춤했을 뿐 전반적으로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여주는 중이다. 더구나 케인의 이적, 히샬리송의 부진 등 확실한 원톱 자원이 없을 때 그 역할을 대신해 해결사로 나섰다는 점에서도 박수를 받을 만했다.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11. 사진=풋볼트랜스퍼스

이처럼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으니, 전반기 EPL 베스트11에 손흥민은 빠질 수가 없었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과 EPL 득점 1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을 함께 배치하거나, 심지어 공격수가 아닌 왼쪽 미드필더(윙백)에 배치해서라도 어떻게든 손흥민을 베스트11에 포함하고 있다. 그만큼 그의 전반기 활약이 EPL 전체 선수들 중에서 돋보였다는 뜻이다.

ESPN은 4-3-3 전형을 토대로 손흥민과 홀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전반기 베스트11로 선정했다. 매체는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했을 때 가장 큰 의문은 토트넘이 과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였다. 케인은 대체 불가능한 존재처럼 보였지만, 그가 떠난 뒤 손흥민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극찬했다.

풋볼 트랜스퍼스 역시 “손흥민이 중앙으로 이동한 뒤 더 많은 슈팅과 득점을 기록, 케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토트넘은 케인의 대체 선수에 대한 고민의 해답을 찾았고, 손흥민은 토트넘의 진정한 리더가 됐다”고 평가했다. 골닷컴은 “손흥민의 골 결정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미 EPL의 전설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올 시즌엔 두 번째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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