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퇴직연금 경쟁...한투 vs 삼성 2위 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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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퇴직연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연말 정산을 앞두고 연금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사 퇴직연금 강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시장에선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퇴직연금 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확정기여형(DC)에서 9.23%,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선 8.82%의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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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앞두고 마케팅 열기도...“IRP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연말 정산을 앞두고 연금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사 퇴직연금 강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국내 13개 증권사 중 적립액 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22조1375억원)이다.
이어 현대차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6조424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의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약 78%인 12조6729억원이 그룹 계열사 물량으로 일반 고객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예외적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업계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증권을 제외하면 한국투자증권(11조7558억원)과 삼성증권(10조9195억원)이 적은 격차로 각각 2·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NH투자증권(5조6665억원)·KB증권(5조1399억원)·신한투자증권(4조6078억원) 등의 순이다.
시장에선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퇴직연금 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기준으로는 삼성증권이 한국투자증권을 넘어서는 등 접전을 펼치고 있어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삼성증권의 원리금 비보장형 적립액은 3조8952억원, 한국투자증권의 적립액은 3조5772억원이다.
이는 지난 7월 사전 지정 운용제도(디폴트 옵션)가 도입된 가운데 삼성증권이 증권사 중 원리금비보장형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확정기여형(DC)에서 9.23%,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선 8.82%의 수익률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DC형과 IRP에서 각각 6.77%, 6.4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은 6.87%, 6.19%의 수익을 냈다.
증권사들은 디폴트 옵션 도입 이후 주식·펀드 등에 투자하는 원리금 비보장형(실적배당형) 상품을 통해 보험사와 은행 대비 공격적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다. 증권사 상품에 대한 투자 관심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면서 관련 센터 신설과 서비스 개편 노력도 강화되는 추세다.
삼성증권은 올해 업계 최초로 연금 가입자를 전담 상담하는 연금센터를 전국 3곳에 신설해 프라이빗뱅커(PB) 경력 10년 이상의 숙련된 인력을 배치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연금 가입자와 PB센터간 1대1 매칭 상담을 체계화하는 한편, 온라인을 통한 직접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두 증권사는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IRP 계좌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IRP 계좌 입금과 관련해 상품권을 지급하거나 IRP를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리츠 상품을 매매할 경우 운용·자산관리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향후 IRP가 고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RP는 작년 말 전체 퇴직연금의 17.2%를 차지하고 있지만 2032년 비중이 27.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고연령대의 이직자와 은퇴자 비중이 높은 IRP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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