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쉼과 치유의 힐링도시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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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반도를 강타한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서울 서대문구 홍제폭포 앞은 평소보다 많은 주민들로 북적였다.
강추위가 빚어낸 폭포 빙벽은 한 폭의 수묵화 같이 아름다웠는데, 시간이 지나면 모습이 달라져 매일 찾아와 빙벽이 만든 절경을 카메라로 찍어둔다는 주민이 계실 정도다.
서대문구는 이런 트렌드를 진작에 체감했는데, 지난 4월 정식 오픈한 홍제 카페폭포의 방문자 수가 급증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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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반도를 강타한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서울 서대문구 홍제폭포 앞은 평소보다 많은 주민들로 북적였다. 강추위가 빚어낸 폭포 빙벽은 한 폭의 수묵화 같이 아름다웠는데, 시간이 지나면 모습이 달라져 매일 찾아와 빙벽이 만든 절경을 카메라로 찍어둔다는 주민이 계실 정도다.
한국PR협회가 선정한 2023년 소통키워드 1위는 여행, 2위가 위로라고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모두가 원하는 것은 바로 쉼과 치유라는 반증이다. 서대문구는 이런 트렌드를 진작에 체감했는데, 지난 4월 정식 오픈한 홍제 카페폭포의 방문자 수가 급증한 덕분이다. 한 달에 5만여명이 방문해 하루 평균 판매되는 음료가 700잔에 달한다. 폭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이들 중에는 외국인도 많은데, 도심 속 폭포수 앞에서 ‘물멍’, ‘폭포멍’을 하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 것에는 국적불문이 아닌가 싶다.
주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은 문화 힐링 인프라는 내년에 기반을 더욱 넓힐 것이다. 틱톡 등 SNS에서 관련 동영상이 누적 1000만뷰를 넘으며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떠오른 홍제 카페폭포는 주변의 제설기지, 재활용품 선별장을 다른 곳으로 옮겨 공공시설 부지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단순히 공간만 넓어지는 게 아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층 더 친근한 카페폭포를 위해 다국어 안내를 할 수 있는 관광안내소를 운영한다.
서대문구의 또 다른 대표 명소는 안산 황톳길이다. 맨발 걷기의 매력을 체험하러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자가 4개월 만에 20만명을 넘었다.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맨발로 걷고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준비하도록 지난 12일 전국 최초로 폭 2m, 길이 450m 전 구간에 온실하우스를 설치했다. 황톳길이 받은 큰 성원에 보답하고자 내년에는 안산 황톳길을 150m 연장하고, 천연동 산복도로에 1.3㎞ 길이의 황톳길을, 백련산 능선에 맨발길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반려인 1500만명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주민의 행복을 위한 정책도 현재진행형이다. 안산 메타세쿼이아 숲에 왕복 2㎞ 길이의 반려견 산책로와 300㎡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했는데, 내년에는 반려동물 친화 정책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반려견 산책로를 3㎞까지 확장하고 동물매개 치유 프로그램을 내세운 반려동물문화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은 육십갑자로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다. 푸른 용이 하늘을 거침없이 날아가는 것처럼 서대문구는 주민 소망 실현을 위해 빛보다 빠르게 변화할 준비를 마쳤다. 일상 속에서 지치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자연을 느끼고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것이다. 새해에는 많은 이들이 서대문구에서 쉼과 치유를 누리시길 바란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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