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악재 우려…'경합 후 허리 통증' 황희찬, 전반 종료 직전 교체돼 멀티골에도 웃지 못했다

김희준 기자 2023. 12. 28.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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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허리 통증으로 전반 종료 직전 교체됐다.

2-1로 리드하던 전반 28분 울버햄턴이 다시 한 번 좋은 전방 압박으로 수비 실수를 유도했고, 토티의 강한 헤더 패스가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황희찬에게 향했다.

또한 2골 모두 황희찬을 비롯한 공격진의 성실한 전방압박에서부터 공격이 시작됐기에 황희찬이 울버햄턴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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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황희찬이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허리 통증으로 전반 종료 직전 교체됐다.


28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전반을 치른 울버햄턴원더러스가 브렌트퍼드에 3-1로 앞서고 있다.


이날 황희찬은 지난 경기처럼 스트라이커로 나왔다. 울버햄턴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 파블로 사라비아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마리오 레미나와 주앙 고메스가 중원에, 라얀 아이트누리와 넬송 세메두가 윙백에 위치했다. 토티 고메스, 산티아고 부에노, 막시밀리안 킬먼이 수비벽을 쌓았고 주제 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황희찬은 최전방에서 성실한 전방 압박을 가져갔다. 게리 오닐 감독이 쿠냐가 아닌 황희찬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한 이유도 그의 위치선정 능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압박으로 상대 실수를 유발하기 위함이었다.


오닐 감독의 생각은 적중했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14분 황희찬이 수비진에 강하게 압박을 가져갔고, 공격진 전체의 전방 압박이 네이선 콜린스의 백패스 실수를 유발했다. 황희찬은 패스미스를 가로채 퍼스트 터치로 마르크 플레컨 골키퍼를 벗겨낸 뒤 여유롭게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은 멀티골까지 넣었다. 2-1로 리드하던 전반 28분 울버햄턴이 다시 한 번 좋은 전방 압박으로 수비 실수를 유도했고, 토티의 강한 헤더 패스가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에단 피녹의 머리를 살짝 넘기는 기가 막힌 터치로 수비를 벗겨낸 뒤 골키퍼 앞에서 침착하게 공을 차 득점을 완성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악재를 맞았다. 황희찬은 피녹과 공중 경합을 치르다가 피녹에게 팔로 밀렸고, 허리를 부여잡고 경기장 위에 쓰러졌다. 의료진이 투입됐음에도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전반 추가시간 7분 장리크네르 벨가르드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력이 어느 때보다 좋았기에 더욱 아쉬웠다. 황희찬은 이날 단 2번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며 절정의 결정력을 보여줬다. 또한 2골 모두 황희찬을 비롯한 공격진의 성실한 전방압박에서부터 공격이 시작됐기에 황희찬이 울버햄턴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 아시안컵 여정에도 그늘이 드리울 수 있다. 황희찬이 정밀 진단 결과 부상으로 전력 이탈이 불가피하다면, 1월 15일 바레인전부터 아시안컵을 시작하는 한국에도 치명적인 손실이 된다.


황희찬은 올 시즌 철저한 몸 관리와 오닐 감독의 전술적 지시로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예상치 못하게 허리를 다쳤다. 아직 자세한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만약 단기 부상이 아니라면 울버햄턴은 물론 한국 대표팀에도 뼈아픈 손실이 될 수밖에 없다.


황희찬(왼쪽). 서형권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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