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출생아 수 1만8904명… 사상 첫 2만명 붕괴

박세환 2023. 12. 2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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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출생아 수가 2만명 밑으로 떨어지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만명이 넘는 인구가 자연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지난 10월 4.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명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출생아수는 19만60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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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수 1년 전 비해 1003명 증가
인구 2년 연속 10만명 자연감소 전망


지난 10월 출생아 수가 2만명 밑으로 떨어지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만명이 넘는 인구가 자연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인구절벽’이 고착화되고 있는 셈이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1만8904명으로 1년 전보다 1742명(8.4%) 줄었다. 10월 기준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내려온 것은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계속 줄다가 지난해 9월 13명 반짝 늘었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 다시 줄기 시작해 1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지난 10월 4.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명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출생아수는 19만60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줄었다. 이 역시 집계 이후 최저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연말 출생률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올 4분기에 합계출산율은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출생아는 줄었지만 사망자는 늘었다. 지난 10월 전국 사망자 수는 1년 전(2만9790명)에 비해 1003명 증가한 3만793명으로 집계됐다.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지난 9월 기온이 예년에 비해 따뜻했지만 이 때문에 환절기 기온차가 커졌고, 덩달아 감기 환자가 늘어난 여파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10월 인구는 1만1889명 자연감소했다. 국내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48개월째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으로는 9만4270명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인구는 10만명 이상 자연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탓에 사망자가 급증한 지난해 자연감소 규모(-12만3753명)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출생아 수에 영향을 끼치는 혼인 건수는 10월 기준 1만598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4건 늘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감소하다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세종=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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