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그때에 되었느니라
수산성에 있는 느헤미야에게 ‘형제들 가운데 하나’인 ‘하나니’가 찾아와 고국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환난과 능욕을 받고 있으며,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고 말합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니로부터 성전 재건의 소식을 기대했지만 그 계획이 좌절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깊은 슬픔에 빠져, 식음을 전폐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4절,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느헤미야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며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 극심한 절망과 슬픔이 있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겠습니까? 하나님께 기도해야 되는 것입니다. 금식하며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임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기도한 후에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호소합니다. “하나님 주의 종이였던 모세에게 명령하실 때 ‘범죄하면 흩을 것이요’라고 하셨듯이 저희가 잘못해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온다면 너희가 하늘 끝에 있을지라도 돌아오게 만드시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 이제 자신들이 회개하오니 이스라엘에게 하신 약속을 잊지 말아 달라는 것이죠. 그러면서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기억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하나님께 자신이 구하는 것을 아룁니다.
“하나님. 종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그리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어주세요.” 지금 종들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느헤미야와 같이 함께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경건한 자들이 있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11절에서는 구체적으로 이런 기도를 합니다.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자신을 형통하게 해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 여기서 이 사람들은 ‘아닥사스다 왕’을 말하는 것입니다. “왕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해주세요”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라를 위해 눈물 뿌리며 기도해 놓고, 내가 형통하게 해주세요. 내가 왕 앞에서 은혜를 받게 해주세요. 내가 잘 되기 위한 기도인 것일까요? 아닙니다. 지금 느헤미야가 있는 곳은 수산궁입니다. 궁에 있다는 것은 어떠한 관직을 맡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당장 이스라엘로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습니다. 지금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나라를 위해 일 할 수 있도록 자신을 형통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처음부터 ‘왕의 술 관원’이 아니었습니다. ‘왕의 술 관원’ 이란 직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높은 관직, 중요한 관직이었습니다. 11절을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 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 하나님께서 느헤미야를 통해 일하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그 기도를 들으시고 ‘그 때에’ 그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시작의 자리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그 이후로 느헤미야는 사람의 생각 이상의 것들을 경험하며 3차 귀환을 준비하게 됩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형통을 구하십시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형통을 구하십시오. 그래서 형통하십시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이뤄내십시오. 성전은 훼파되고, 성벽이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보며 자신을 사용해 달라는 간절한 기도가 있기에 하나님은 느헤미야를 들어 쓰시고, 형통하게 하신 줄로 믿습니다.
김현우 목사(가나안교회)
◇가나안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 강남노회 소속으로 1991년 설립된 교회입니다.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에 있으며, 국내외 선교를 열심히 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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