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내한 선교사들 긍정뉴스에 최다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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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한국교회와 관련된 언론 보도에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스코필드·존 로스 등 내한 선교사들이 긍정 뉴스로 가장 많이 거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사회적 물의를 빚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성범죄' '전광훈 목사 관련 정치 갈등'으로 인한 부정적 뉴스가 긍정 뉴스보다 많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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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한국교회와 관련된 언론 보도에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스코필드·존 로스 등 내한 선교사들이 긍정 뉴스로 가장 많이 거론된 것으로 나타났다. 쏟아지는 부정적 뉴스 속에서 교회의 이웃 섬김활동 등이 국민들에게 조명된 것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물의를 빚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성범죄’ ‘전광훈 목사 관련 정치 갈등’으로 인한 부정적 뉴스가 긍정 뉴스보다 많이 보도됐다.
뉴미디어 연구단체인 크로스미디어랩(원장 옥성삼 박사)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언론이 바라본 한국교회’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주요 일간지와 방송 등 15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프로그램 ‘빅카인즈’를 활용해 데이터 및 내용을 분석한 결과다. 해당 내용은 목회데이터연구소(지용근 대표) 넘버즈에도 발표됐다.
교회 관련 기사는 총 5108건으로 지난해(4412건)와 비교했을 때 696건 늘었다. 그러나 긍정성향(8.8%) 기사보다 부정성향(13.5%) 기사가 더 많았다. 중립 성향은 77.7%를 차지했다.
옥성삼 박사는 “조사를 시작한 2018년부터 해마다 부정성향 뉴스가 긍정성향 뉴스보다 많아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긍정성향 뉴스가 부정성향 뉴스를 추월했다. 코로나19 기간 진행했던 교회의 대사회 헌신 덕분이었다”며 “그러나 올해 다시 역전된 건 JMS 성범죄와 전광훈 목사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JMS의 경우 기사가 반복해서 재생산되며 피해자의 추가 고발과 검찰과 경찰의 수사, 재판 과정, 성범죄를 도운 조력자들의 재판 등 부정적 보도가 이어졌다. 전 목사는 그의 주변 정치인들의 언행이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다.
옥 박사는 “올해 50주 중 긍정성향의 보도가 높았던 때는 18주인데 반해 부정성향이 높았던 간 30주인 것으로 볼 때 언론을 통해 비친 한국교회 관련 부정적 이미지는 도출된 수치보다 더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긍정적 이미지로 가장 많이 거론된 인물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였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으로 한국교회의 상징적인 인물인데다 이웃 섬김 활동을 다룬 기사가 자주 노출됐다.
독립운동에 앞장서 기념 우표로도 제작된 프랭크 W 스코필드 선교사,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에 꼽힌 윌리엄 선교사 부자,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순방 때 언급한 존 로스 선교사 등 외국인 선교사들의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내한 선교사들’이 긍정적 인물 2위에 올랐다.
옥 박사는 “올 한해 한국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존재하기에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갈등 양상과 부정적 이슈가 반복되고 고착화되는 형세인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수년째 비판적으로 보도되는 이단 문제와 목회자의 정치 언행 등에 대해 한국교회 차원의 체계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목회자의 성범죄와 일탈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한국교회의 정체성 및 공공성 회복을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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