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 된장 팔고 받은 5만원…70대 노인은 가슴 철렁, 왜
최서인 2023. 12. 28. 00:34
고령의 시장 상인들에게 물건값으로 장난감 지폐를 내고 거스름돈을 받아 챙긴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청주시 상당구 한 전통시장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70대 여성 B씨에게서 2000원짜리 된장을 산 뒤 5만원짜리 장난감 지폐를 내고 거스름돈으로 4만 8000원을 돌려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일 “가짜 돈을 받았다”는 B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CC(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의 주거지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5만원짜리 장난감 지폐 33장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전통시장의 다른 상인 3명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피해자 대부분이 고령이며 이들이 손님이 많을 때는 제대로 지폐를 살펴보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파악됐다.
절도 등 다수 전과가 있는 A씨는 경찰에서 “생활비가 부족해 그랬다”고 진술한 거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아이들 놀이용이나 영화 소품용 가짜 화폐가 유통되고 있어 현금을 받을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사기가 의심될 경우에는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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