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다 음식에 ‘발암물질’ 더하지 않으려면…

이해림 기자 2023. 12. 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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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는 자취생의 필수품이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땐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주의해야 한다.

감자?고구마?채소 냉동칩을 가정에서 기름에 튀겼을 때와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했을 때의 아크릴아마이드 발생 수준이 유사했다는 독일 화학?수의학연구소 연구 결과가 있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적정 조리 온도를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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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에어프라이어는 자취생의 필수품이다. 하나만 장만해 둬도 여러 가지 요리를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어서다. 편리해서 좋지만, 자칫 잘못 사용하면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땐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주의해야 한다. 탄수화물이 많이 든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가 생길 수 있어서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 추정 물질로 분류한 성분이다. 체내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혈액과 조직에 쌓인다. 아크릴아마이드 생성은 조리온도가 높을수록, 조리시간이 길수록 증가한다. 삶거나 찌기보다 굽거나 튀길 때 더 많이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지 않고 기름에 튀겨 익힐 때도 똑같이 주의가 필요하다. 감자?고구마?채소 냉동칩을 가정에서 기름에 튀겼을 때와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했을 때의 아크릴아마이드 발생 수준이 유사했다는 독일 화학?수의학연구소 연구 결과가 있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적정 조리 온도를 지켜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삼겹살, 연어, 식빵, 냉동감자를 대상으로 에어프라이어 조리 시 발암물질 생성량을 조사한 결과, 식빵과 냉동감자를 에어프라이어로 고온에서 오래 조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크게 증가했다. 삼겹살, 연어는 에어프라이어의 모든 온도에서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적었다. 식빵은 섭씨 180도에서 24분 이상, 냉동감자는 섭씨 190도에서 40분 이상 조리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가 EU 권고기준 이상으로 검출됐다. EU 권고기준은 빵류 50㎍/㎏, 감자튀김 500㎍/㎏이다. 따라서 식약처에서는 에어프라이어 사용 시 감자튀김(500g 기준)은 최대 섭씨 190도에서 30분 이내로, 빵은 섭씨 180도에서 20분 또는 섭씨 190도에서 15분 이내로 조리할 것을 권한다.

사용한 에어프라이어를 세척할 땐 내부 코팅이 벗겨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화학 코팅이 벗겨지면 유해물질이 용출될 위험이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내마모성 실험 결과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 내부의 내마모성은 프라이팬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거친 수세미를 사용하면 코팅이 손상되기 쉬우니 부드러운 스펀지로 세척한다. 코팅 소재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불소수지 코팅제, 세라믹 코팅제는 고온에서 성분이 잘 분해돼 환경호르몬, 중금속 등이 쉽게 용출된다. 이 성분들이 체내에 유입되면 면역체계가 손상되고 암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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