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초비상!…부주장 DF 로메로, 햄스트링 부상으로 5주 OUT [오피셜]

이태승 기자 2023. 12. 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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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다시 초비상 위기에 몰렸다. 장기 징계에서 벗어나 실전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 그래도 부상자가 많고, 새해 1월엔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주전급 3명을 한꺼번에 잃는 마당에 로메로까지 당분간 뛸 수 없게 돼 토트넘의 큰 전력 손실이 우려된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웨이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로메로의 부상 아웃을 발표했다. 그는 "로메로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며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29일 오전 4시30분 브라이턴과 원정 경기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부상 후 로메로가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햄스트링 좌상으로 결론이 났다"며 "최소 4~5주 정도 전력에서의 이탈이 예상된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울러 부상이 지난 24일 열린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가 로메로의 체력적인 과부하를 불렀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다. 당시 토트넘은 전반 9분과 전반 18분 히샤를리송과 손흥민이 각각 한 골씩 넣으며,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이후부터 체력이 부친 상태에서 에버턴의 공세를 막아내느라 힘든 후반전을 치렀다. 결국 2-1로 이겨 최근 3연승을 기록하고 한숨 돌렸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로메로는 전반 직후 에릭 다이어와 교체아웃되면서 우려를 낳았다. 경기 뒤부터 로메로의 부상이 심상치 않다는 보도와 관측이 흘러나왔는데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으로 사실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경기(에버턴전)를 뛰었던 모든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일 것이다.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며 에버턴전의 격렬함을 표현한 뒤 팀 내 선수들에게 쌓인 체력적 부담을 알렸다.

다행히 로메로를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의 몸 상태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이 매우 지친 상태인 것은 맞지만 에버턴전 일정에 여유를 줘 다른 선수들에게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훈련보다는 휴식을 취했다는 뜻으로 들린다.

로메로가 이탈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의 센터백 파트너인 미키 판더펜의 복귀 시기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판더펜은 지난달 7일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막판 상대 역습을 저지하러 달리다가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그리고는 아직까지 실전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판더펜은 최근 자신의 입으로 복귀가 2주 남았다고 알렸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을 그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회복에 대해선 선수들의 말을 믿지 말라"며 "그래도 그의 복귀는 다가오는 1월 언젠가엔 이뤄질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1월6일)번리전에서는 불가능할 것이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서는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토트넘은 내달 6일 번리와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르며 1월15일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한다.

다만 판더펜의 복귀 일정에 대해 확답을 줄 순 없다는 발언도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훈련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할 때까지 절대 'OK' 사인을 내지 않는다"며 "이번 주엔 판더펜이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주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은 결국 로메로는 당장 뛸 수 없고, 판더펜은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다시 센터백 라인 구성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8일 첼시전에서 판더펜이 부상으로 쓰러지고, 로메로가 퇴장을 당해 이후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자 에릭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 등 사실상 전력외 판정 받았던 수비수들을 다시 데려왔다. 여기에 포지션이 풀백인 에메르송 로얄도 활용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사정에 처했다. 토트넘이 1월 열리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센터백 보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어 새 수비수를 얼마나 빨리 데려오는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 리그1 니스에서 뛰는 장 클레어-토디보 등을 물색하고 있다.

중앙 수비수 2명 외에도 토트넘은 부상 등으로 전력 공백이 크다. 프리미어리그 8월 '이달의 선수'에 뽑혔던 제임스 매디슨도 발목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재활 중이며, 왼쪽 측면 자원인 라이언 세세뇽, 이반 페리시치도 장기 부상 중이다.

세대교체 과정에서 나타나는 후유증도 있다. 토트넘은 최근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 중 31살 손흥민이 가장 어리다. 20대 초반 선수들로 팀 리빌딩을 진행하는 중인데, 그러다보니 경험 적은 선수들이 거친 반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수마가 벌써 2경기에서 퇴장을 받거나, 데스티니 우도기 역시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한 경기씩 빠진 경우가 그렇다.

여기에 더 큰 악재는 다음 달에 다가온다. 아시안컵 때문에 현재 11골을 터트려 이번 시즌 팀내 최다 득점자인 손흥민이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울 것으로 여겨져서다. 토트넘은 내달 6일 번리전까지 손흥민을 활용하고자 하나,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올해까지면 묶어둘 수 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 때문에 세네갈 대표인 파페 사르, 말리 대표인 비수마도 없다. 다음 달에 토트넘을 떠나 각자의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토트넘 2023/24시즌 경기 일지

2023년 8월13일 프리미어리그 1R 토트넘 2-2 브렌트퍼드

2023년 8월19일 프리미어리그 2R 토트넘 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23년 8월26일 프리미어리그 3R 토트넘 2-0 본머스

2023년 8월29일 리그컵 64강 토트넘 1-1 풀럼

2023년 9월 2일 프리미어리그 4R 토트넘 5-2 번리

2023년 9월 16일 프리미어리그 5R 토트넘 2-1 셰필드 유나이티드

2023년 9월 24일 프리미어리그 6R 토트넘 2-2 아스널

2023년 9월 30일 프리미어리그 7R 토트넘 2-1 리버풀

2023년 10월 7일 프리미어리그 8R 토트넘 1-0 루턴 타운 : 이브 비수마 경고누적 퇴장

2023년 10월 23일 프리미어리그 9R 토트넘 2-0 풀럼

2023년 10월 27일 프리미어리그 10R 토트넘 2-1 크리스털 팰리스

2023년 11월 6일 프리미어리그 11R 토트넘 1-4 첼시 : 크리스티안 로메로 퇴장, 데스티니 우도기 퇴장, 미키 판더펜 부상, 제임스 매디슨 부상

2023년 11월 11일 프리미어리그 12R 토트넘 1-2 울버햄프턴

2023년 11월 26일 프리미어리그 13R 토트넘 1-2 애스턴 빌라

2023년 12월 3일 프리미어리그 14R 토트넘 3-3 맨체스터 시티

2023년 12월 7일 프리미어리그 15R 토트넘 1-2 웨스트햄

2023년 12월10일 프리미어리그 16R 토트넘 4-1 뉴캐슬

2023년 12월 15일 프리미어리그 17R 토트넘 2-0 노팅엄 : 이브 비수마 퇴장

2023년 12월 23일 프리미어리그 18R 토트넘 2-1 에버턴 : 크리스티안 로메로 부상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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