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이선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선균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식이 전해진 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고인의 장례에 대해서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충격적인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도 이날 각자의 계정을 통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배우 수현은 "모든 사람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용서받을 자격이 있다"며 비통한 심경을 영어로 적어 게재했다. 그는 "한국 연예계는 위대한 인재를 잃었다. 그의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도 적었다.
그룹 쿨 멤버 유리는 "이선균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너무 슬프네요... 참 사람들이 무섭다라는 생각을 더 하게 되네요. 똑같은 사람인데 실수가 목숨까지 가져가야 할까요? 애통하고 비통하네요. 남아있는 가족분들을 위해 기도할게요"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코미디언 윤택은 자신의 "故 이선균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사는게 죽는것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 부모를 등지고 떠났을까 하는 마음에 자꾸 자꾸 눈물이 납니다. 감미롭고 그윽한 목소리의 연기로 스크린을 통해 행복을 안겨주었던 자랑스런 한국의 연기파배우가 세상을 떠나 이제 편안한 곳으로 향했으니 부디 그곳에서는 자유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적었다.
방송인 홍석천은 이선균의 사진을 업로드하며, "참 외로운 직업이다. 할 말은 많지만 지금은 애도의 시간이다.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그곳에선 편히 쉬길.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룹 무가당 출신 프라임은 생전 이선균과 같이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시대는 계속 변하고 시대의 규범과 자유와 사생활의 모든 범위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1차원적인 잘잘못의 편가르기에 감정은 전혀 없다. 이 비보가 과연 누구의 발판이되어 도약이될지는 모르겠지만, 독약일지는 알것같아 씁쓸하다"며 "모든 뉴스가 책임감없고 성찰없는 단순 흥밋거리가 아닌 우리 삶의 비전이 되길 바라며... 나쁜건 무조건 삼가하는 나지만... 진심으로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추모했다.
방송인 김송은 "군중심리가 제일 나쁘다. 이 나라가 이 사회가 죽음으로 몰고 가다. 죽였다 살렸다 한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걸리는 사람과 아직 걸리지 않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라며 "죄를 결코 두둔하는 게 아니다. 인정했으니까 죗값 받고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어야지. 가족들 때문이라도 살았어야지. 비통하고 애통하다"고 비보를 접한 뒤 심경을 전했다.
배우 류승수는 "정말 맘이 아프다. 어제 '잠'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아까운 배우다'라고 아내에게 여러 번 말했는데 오늘 기사를 보는 순간 심장이 멈추는 듯했다. 배우로서 충분히 모든 감정과 아픔, 후회들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며 "항상 많은 동료들을 이렇게 가슴 아프게 떠나보내고 나면 남은 자들은 한동안 먹먹한 가슴을 움켜쥐고 버텨야 한다. 남은 가족들이 더 힘들 텐데 오직 신에게 그들을 지켜달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다. 너랑 짧은 시간 함께했던 시간들을 떠올려 본다"라고 적었다.
또한 배우 이지훈은 "본인이 겪어보지도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들의 말, 정말 공정할까, 평등할까, 뉴스, 유튜브 ,부풀려진 소문, 그놈에 네티즌, 마녀사냥, 누가 누굴 평가하는가"라며 "본인들은 한점 부끄러움 없이 잘살고 있는가, 그만 몰아세워라"라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그밖에 방송인 장성규, 변영주 감독, 가수 이수, 작사가 김이나, 그룹 에프엑스 출신 루나 등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비보가 전해진 뒤, 이날 오후 진행 예정이던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관련 배우 김성규의 라운드 인터뷰가 취소됐고, tvN 새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온라인 제작발표회 생중계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세 차례 받았다. 사망 하루 전에도 이선균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추가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선균의 사망으로 인해 그의 마약투약 혐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