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수술 받았다…13년 앓은 '칼에 베는 통증' 희소병 정체
희소병인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CRPS)’을 앓고 있는 배우 신동욱이 최근 수술을 받은 근황을 전했다.
신동욱은 지난 26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작은 수술이지만 가을엔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술도 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신동욱은 또 “복용하던 CRPS 경구약 복용량을 절반으로 줄여보겠다고 또 몇 달 동안 고된 인내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때마다 아름다운 휴양지에 방문하며 위로를 받곤 했다”며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CRPS는 신체의 한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외상·골절·수술 등에 의해 손상을 입은 부위에 손상 정도보다 더 큰 통증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2차적인 다른 증상이 발생한다. 혈관 운동 이상으로 피부색이나 질감이 변하고 관절 경직도가 증가하기도 한다. 이때 손·발톱이 부서지고 근육이 약화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CRPS 환자는 통증의 정도를 '불에 타는 것 같다' 또는 '칼에 베이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옷깃에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통증을 억제하기 위한 연고를 피부에 얹기만 해도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통증이 극심할 때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CRPS의 통증 지수(NRS)는 8~10점대인데, 치통이 4.5점, 출산이 7.5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CRPS 증상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9859명이다.
신동욱은 지난해 12월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투병 상황을 공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약을 먹으면 컨트롤이 되지만 완전한 치유는 아닌 상태”라며 “13년 째 마약성 진통제와 신경병성통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신동욱은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오 필승 봉준영'(2004), '슬픔이여 안녕'(2005), '쩐의 전쟁'(2007) 등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 2010년 군 복무를 하던 도중 CRPS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신동욱은 2017년 드라마 '파수꾼'을 통해 복귀한 후 '라이브', '대장금이 보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2’, ‘우리는 오늘부터’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들을 만나고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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