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보다 총선?…6개월 된 차관까지 속속 차출

정현수,신용일 2023. 12. 27. 2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윤상 조달청장을 임명하는 등 4명의 차관과 2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는 차관급 인사들의 빈자리를 메우는 성격의 인사였다.

다만 이번에 물러나는 일부 차관은 임명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에 차출돼 국정운영보다 선거를 의식한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번에 교체된 전임 차관급 인사 중 5명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관 4명·차관급 2명 인사 단행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단행한 차관급 인사 대상자들의 모습. 윗줄 왼쪽부터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 내정자,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내정자,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 내정자. 아랫줄 왼쪽부터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내정자, 임기근 조달청장 내정자,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윤상 조달청장을 임명하는 등 4명의 차관과 2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는 차관급 인사들의 빈자리를 메우는 성격의 인사였다.

다만 이번에 물러나는 일부 차관은 임명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에 차출돼 국정운영보다 선거를 의식한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신임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진현환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이,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송명달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신영숙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임명됐다. 차관급인 국무총리 비서실장에는 손영택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이, 조달청장에는 임기근 기재부 재정관리관이 각각 기용됐다.

손 신임 비서실장은 이날 바로 임기를 시작했고, 다른 차관급 인사들은 28일자로 임명된다.

대통령실은 “김윤상 2차관은 재정·예산 정책을 오랜 기간 담당하면서 탁월한 업무역량을 발휘해 온 정통 재정관료”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진현환 1차관과 송명달 차관 역시 각각 국토부와 해수부에서 장기간 근무하며 요직을 두루 거친 관료다.

신영숙 차관은 공무원소청위원 등 인적자원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정통관료다. 특히 신 차관의 배우자는 이기일 현 보건복지부 1차관으로 이번 인선에서 ‘부부 차관’이 탄생하는 이색 기록도 나왔다.

이번에 교체된 전임 차관급 인사 중 5명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전망이다.

김완섭 기재부 2차관은 강원 원주을,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부산 해운대갑, 김오진 국토부 차관은 대구 달서갑,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부산 중·영도, 이기순 여가부 차관은 세종 등 충청지역 출마를 각각 노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물러나 총선에 나설 전직 차관 중 이기순 차관을 제외한 4명은 지난 6월 임명돼 근무기간이 6개월 안팎이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통화에서 “윤석열정부는 국정운영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며 “총선에 ‘올인’하다 보니 국정의 안정적 운영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내팽개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이달 들어 19개 부처 중 8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를 두고도 ‘총선용 개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방 장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승환 해수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교체 이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또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전 홍보수석, 안상훈 전 사회수석 등 대통령실의 수석급 전직 참모들도 총선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총선에 나서는 전직 장·차관과 전직 수석급 참모들을 합치면 최소 16명이다. 여기에다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까지 합치면 윤석열정부에 몸담았던 40~50명의 인사가 총선에 나설 것으로 추산된다.

정현수 신용일 기자 jukebox@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