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손범수=아나운서 된 이유…결혼 빼고 다 따라 했다"

(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전현무가 아나운서 롤모델 손범수와 재회했다.

26일 방송된 SBS '강심장VS'에서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전현무가 선배 아나운서 손범수와 관련된 일화를 언급했다.

이날 전현무는 "손범수는 저한테 되게 의미가 있는 분이다"며 "제가 아나운서가 된 이유"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가 중학생 때 KBS '열전! 달리는 일요일'을 진행하는 손범수를 보며 '저런 일을 해야겠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생각했다고.

결국 전현무는 손범수와 같은 대학, 같은 동아리, KBS 입사, 프리랜서 선언까지 "그대로, 결혼한 거 빼고 다 따라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손범수는 전현무를 대학교 동아리 특강에서 만났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현무는 정말 기억나는 게 제 얘기 하나하나를 정말 경청하고 있었다"며 "끝나고 나서 '저는 선배님 같은 아나운서가 되고 싶습니다'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범수는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이고는 '에이 넌 안 돼, 네가 하면 다 되겠다'라고 가볍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 전현무는 그에게 언론사 입사 소식을 알렸다. YTN과 조선일보에 최종 합격해 어디를 가는 게 좋을지 묻더라고 했다.

YTN은 앵커 요원, 조선일보는 기자 합격이라는 말에 손범수는 '그럼 아무래도 조선일보 쪽이 낫지 않겠어?'라고 조언, '네 알겠습니다'라고 전현무가 씩씩하게 답했다고.

이어 손범수는 "근데 어느 날 TV를 보는데 YTN에서 뉴스를 하고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몇 년이 지난 뒤 전현무에게서 전화가 와 그의 KBS 입사 소식을 들었다. '선배님, 남자로서 유일하게 합격했습니다'라고 전현무가 얘기한 것. 전현무는 KBS 32기 아나운서로 오정연, 이지애, 최송현과 함께 입사했다.

한편, 전현무는 동아리 회식 당시 손범수에게 실망했었다고 고백했다.

후배들과의 회식에 기분이 좋았던 손범수는 '너네들 연예인들이랑 전화 통화 좀 해볼래?'라고 묻더라고.

이를 들은 손범수가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하자, 전현무는 당시 회식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신뢰를 더했다.

당시 손범수는 '신승훈 알아? 승훈이 전화 받나?'라며 신승훈과의 전화를 시도했으나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외에도 5명에게 전화했으나 아무도 받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손범수는 배우 이병헌과도 친분이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지금 전화통화가 가능하냐는 물음에는 "근데 요즘엔 걔가 너무 커버려서"라며 전화를 회피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사진= SBS '강심장VS'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