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대출 비율 ‘30%’로 완화

김진욱 2023. 12. 2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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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3대 인터넷전문은행이 2026년까지 중·저신용자대출 잔액을 13조원까지 확대한다.

금융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24~2026년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대출 공급 계획'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2026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을 5조23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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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3대 인터넷전문은행이 2026년까지 중·저신용자대출 잔액을 13조원까지 확대한다. 인터넷은행 설립 기치인 ‘포용금융 확대’ 목표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금융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24~2026년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대출 공급 계획’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2026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을 5조23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2조7700억원, 토스뱅크는 4조7800억원까지 확대한다. 전체 대출 공급액 중 30%를 중·저신용자에게 의무적으로 공급하도록 한 목표 비율에 따른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저신용자는 고신용자 대비 적은 돈을 빌리는 데다 건전성도 관리해야 해 공급 목표 비율을 30% 위로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개인 사업자 신용대출을 중·저신용자대출로 인정하고 정책성 서민금융 상품의 보증 한도를 초과한 대출 잔액도 중·저신용자대출에 포함하기로 했다. 신용도가 낮은 개인 사업자 대상 신용대출과 서민금융 상품 공급을 확대하려는 조치다.

인터넷은행 3사는 각자 특성을 살려 신용 평가 모델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마이데이터를 포함한 대안 정보를 활용해 신평 모델을 강화한다. 케이뱅크는 KT·비씨카드 등 계열사 정보를 이용해 통신 데이터 기반 특화 신평 모델을 보완하고 토스뱅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평 모델의 성능과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금융위는 “인터넷은행 3사는 2026년 말까지 분기 단위로 중·저신용자대출 공급과 신평 모델 고도화 이행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현황을 점검해 필요 시 개선을 권고하는 등 관리·감독하겠다”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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