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악플→사업 실패·빚 악재 겹쳐…"'죽어버릴까' 생각도"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금쪽상담소' 옥주현이 공황을 겪고 극복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뮤지컬 '레베카'의 옥주현, 리사, 이지혜가 출연했다.

이날 오은영은 "무대에 설 때 긴장되고 두려운 건 모두가 그런 것 같다. 두렵다는 것은 뭘 잃을까 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봐 두려운 거다. 뭐가 두려운 거냐"고 물었다.

옥주현은 "우리는 책임져야 하는 게 너무 많다. 퀄리티는 우리의 미래다. 사람들이 말하는 T처럼 될 수밖에 없는 게 위험을 줄여야 하는 거다"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사실 저도 공황이 있다. '어떤 사람이 공황이 생기는 걸까' 생각할 정도로 저한테 그런 게 안 생길 줄 알았다"라고 고백했다.

옥주현은 '위키드' 출연 당시의 이야기를 하며 공중에서 옷을 고정하는 장치의 접합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그는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미치겠더라. 대사는 까먹으면 안 돼. 다행히 안 까먹고 했지만, 점점 가래가 올라오더라. 2막에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고음 부분을 해야하는데, 위산의 역류로 성대가 부었던 거다"고 털어놨다.

옥주현은 "남은 공연이 '또 그렇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소리도 안 나오고 숨이 안 쉬어졌다"며 "이때도 공황인 줄 몰랐다. 누가 이 얘기를 듣더니 신경외과를 가보라고 해서 갔더니 선생님께서 '정신과에 갔다면 공황장애라고 했을 거다'라고 했다"고 공황을 깨닫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이어 옥주현은 "(내가 믿고 있는 능력을) 탐구하고 습득하고 하게 된 시발점은 걸그룹으로 시작해서 뮤지컬로 넘어와서 잣대가 다르지 않나. 당연한 건데 후기를 봤을 때 내일부터 무대에 나가면 안되는 사람처럼 돼 있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사업 실패, 빚 등 개인적인 일이 뮤지컬을 하는 시간에서 분리가 안 됐다. 너무 괴로우니까 '그냥 죽어버릴까' 그런 시간을 겪었다. 그런데 '생각은 그렇게 하면서 행동은 그렇게 못하네'라며 스스로를 비웃기도 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이야기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일찍 잃어 일찍 철이 들어야 했다고 밝힌 옥주현은 "사춘기가 뒤늦게 왔던 것 같다. 집에 와서도 지옥이고 무대 위도 지옥이었다. 죽지도 못할 거면 돈을 갚아야 했다"라며 점차 생각이 바뀐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이 시간을 괴롭지 않게 쓰자고 생각했다. 결국 잘해야겠더라. 거기서 생각의 전환이 바뀌었다. 습득하고 이런 것들이 없는 능력을 키워나가야한다는 생각히 확고해지면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러다 보니 습득하고 탐구한 시간이 점점 생겨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사진=채널A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