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윤 대통령 칭찬 "우크라에 포탄 우회 지원"

안홍기 2023. 12. 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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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보수 매체가 한국과 윤석열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이 매체는 "서방 국가들의 탄약 부족을 드러낸 유럽의 전쟁이 일어난 한 달(실제로는 석 달) 안에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포탄을 채워주는 데에 우선 동의했고, 비록 미국과 조율한 간접적인 전달 과정을 통했지만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모든 유럽 국가들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제공했다고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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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부정해온 <워싱턴 이그재미너> "장기 투자해 수익 나는 나라"

[안홍기 기자]

 
 미국의 보수 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우회 지원하는 등 미국의 우방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추켜세웠다.
ⓒ Washington Examiner
 
미국의 보수 매체가 한국과 윤석열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량의 포탄을 우회 지원하는 등 미국의 동맹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장기 투자로 이익이 나는 나라'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도 한국처럼 될 수 있다면서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는 논조를 폈다. 

미국 주간지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미국 동부시각으로 26일 인터넷판에 올린 'K-파워: 글로벌 중추 국가로 부상한 한국, 미국의 동맹국들을 끌어들여'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2년 간 한국만큼 지정학적으로 평판을 높인 국가는 드물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시 '아메리칸 파이' 노래를 부른 일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영국을 국빈 방문하고, 네덜란드에서 '반도체 동맹'을 선언한 일들을 거론했다.

이 매체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을,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을 막기 위한 바이든 정부의 수출 규제에 삼성전자가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만 반도체에 대한 세계적인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또 "한국은 이미 우크라이나의 군사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서방 국가들의 탄약 부족을 드러낸 유럽의 전쟁이 일어난 한 달(실제로는 석 달) 안에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포탄을 채워주는 데에 우선 동의했고, 비록 미국과 조율한 간접적인 전달 과정을 통했지만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모든 유럽 국가들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제공했다고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벨트호벤=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가운데)과 함께 방문해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오른쪽)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3.12.13 [공동취재]
ⓒ 연합뉴스
 
이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보낸 무기를 대체하기 위해 폴란드가 한국으로부터 무기를 구입하는 등 유럽 국가의 무기 공백을 한국이 메우고 있는 상황도 짚었다. 또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한국과 일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일 등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동맹 네트워크에서 한국이 가장 과소평가된 나라였다는 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기사를 마무리하면서 "러시아의 위협을 걱정하는 서방 당국자들에게 한국은 장기 투자로 돌아올 수익의 예시가 된다. 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인지,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를 논의하면서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집권한 뒤 중국과 러시아에 강경한 모습을 보이면서 서방 세계의 안보 역량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을 미국 매체가 상찬하고 나선 것이다.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보수 매체로 분류된다. 기후변화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칼럼을 실어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지지했다. 이민 유입에도 강경한 반대 논조를 보인다.

'한국이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우회 지원했다'는 내용은 지난 4일 <워싱턴 포스트>도 보도했다. 이전부터 국내 언론이 가능성을 보도했지만 정부가 이를 확인해준 적은 없다. 지난 13일 한국-네덜란드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 기자가 관련 내용을 물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답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27일 "우리 군은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를 위해 인도적 지원과 군수물자를 지원해왔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국가 안보 차원의 국익을 고려하여 언급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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