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자운용원 "내년 상반기 중 미국 금리인하 시작"

이창환 2023. 12. 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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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중에 미국과 유로 지역의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 중 점진적인 물가상승률 하락, 경기둔화 우려 등에 대응해 2분기부터 정책금리(현재 수신금리 4.0%) 인하를 시작하고 연말 기준금리는 3% 초반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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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미국 정책금리 4% 초중반 전망
제롬 파월 Fed 의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내년 상반기 중에 미국과 유로 지역의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27일 '내년 글로벌 경제 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통화정책 긴축 누적효과로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점차 하락하고 있어서 주요국들이 내년 상반기부터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분기까지 현재 수준의 정책금리(5.25~5.5%)를 유지하며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정책목표 수준에 이를 수 있을지 평가하는 시간을 가진 후 2분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 말 미국의 정책금리는 4% 초중반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Fed는 내년 중 양적긴축(QT)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리 인하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경제활동이 약화할 경우 연내 QT를 중단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 중 점진적인 물가상승률 하락, 경기둔화 우려 등에 대응해 2분기부터 정책금리(현재 수신금리 4.0%) 인하를 시작하고 연말 기준금리는 3% 초반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CB는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위해 QT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팬데믹 긴급자산매입 프로그램(PEPP)은 재투자를 축소한 후 중단할 예정이며, 장기저리대출(TLTRO)은 24년 말 이전에 전액 상환될 전망이다.

반면 중국인민은행은 내년에도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적극적으로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기보다 부동산 부문과 영세 중소기업 등 취약 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대책 강화가 예상된다.

일본은행은 내년 중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물가 목표를 상회하고 임금인상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수익률곡선관리(YCC)를 폐지하고 현재 ?0.1%인 단기 정책금리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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