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근 “대장동 제보자는 나”… 이재명·이낙연 ‘화해’ 물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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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이낙연 전 대표가 여러 말씀을 해주고 있고, 나도 계속 연락하고 만나서 통합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최초 제보자라고 스스로 밝히면서 '이재명·이낙연' 간의 결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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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이낙연 전 대표가 여러 말씀을 해주고 있고, 나도 계속 연락하고 만나서 통합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을 겨냥해 당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신당 창당을 공언한 이 전 대표에게 통합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최초 제보자라고 스스로 밝히면서 ‘이재명·이낙연’ 간의 결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남동구 인천공단소방서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와) 지금 만나지를 못하기 때문에 내가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냈는데 (이 전 대표가)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할 수 있는 모든 길을 열어놓고 대화하고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를 겨냥한 ‘대장동 의혹’의 최초 제보자가 이 전 대표의 측근 인사라는 돌발 변수가 등장했다. 남 전 실장은 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제보자라고 밝히게 된 것은 정치가 부정부패와 함께할 수 없다는 양심의 발로”라고 밝혔다.
남 전 실장은 이 전 대표의 국무총리 당시 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냈고 현재 연대와 공생 부이사장으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작업을 돕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인사가 대장동 의혹을 최초 제보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이재명·이낙연’ 두 사람이 다시 화해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남 전 실장은 기자회견에서 “2021년 7월 초순 대장동 원주민 한 분이 찾아와 대장동 비리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고, 당시 경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으로 사실관계를 알아봤다”고 설명했다.
남 전 실장은 그러면서 “제보와 수집된 자료를 2주간 분석한 결과 대장동 사업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내세웠던 ‘단군 이래 최대 업적’과는 거리가 있었다”며 “감춰져 있었던 김만배씨의 역할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남 전 실장은 그러나 언론 제보 사실에 대해선 이 전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이재명 후보 측에서 이낙연 후보가 네거티브 한다고 공세를 강화하던 때라 역공의 빌미만 제공할 것이라 판단해 이 전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고 언론에 제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보를 받은 경기경제신문 박종명 기자가 지난 2021년 8월 31일 내놓은 ‘이재명 후보님, 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기사를 통해 대장동 의혹이 처음 제기됐다.
남 전 실장은 제보 사실 공개 경위와 관련해 “박 기자의 ‘이낙연 최측근이 제보했다’는 말에 대해 이 전 대표가 묻기에 ‘털고 나가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밝혔다고 남 전 민정실장은 전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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