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빈 가디건' 올리니 29배 '폭풍 매출'…W컨셉, 신진 브랜드로 불황 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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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국내 패션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패션플랫폼 W컨셉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앞세워 불황 타파에 나섰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이 2021년 인수한 패션플랫폼 W컨셉 내 신진 브랜드 150개의 올해 매출액은 11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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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방송 등 입점 지원 프로그램 효과
그린버터, 올해 매출 29배 성장
국내 시장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국내 패션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패션플랫폼 W컨셉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앞세워 불황 타파에 나섰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이 2021년 인수한 패션플랫폼 W컨셉 내 신진 브랜드 150개의 올해 매출액은 11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서 올해 온라인쇼핑몰의 의복류 거래액 신장률이 2%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거래액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 기간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브랜드는 '그린버터'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9배나 증가했다. 2022년 서윤미·홍세희 대표가 공동 설립한 그린버터는 가디건·베스트 등 니트웨어를 대표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어로 ‘그녀의 것’을 의미하는 '시엔느'도 해외 아티스트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단독 상품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154% 늘었다. 시엔느는 세련된 소재와 자연스러운 실루엣에 집중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추구하는 브랜드로 패딩백, 니트웨어, 가디건 등이 대표 상품이다.
빈티지한 디자인과 여성스러운 무드를 앞세운 '플로움' 역시 올해 매출이 80% 증가했다. 액세서리 브랜드로 시작한 플로움은 조유리 대표가 2019년 어패럴 라인을 확장하면서 하객룩 브랜드로 유명세를 얻었고, 20·30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원피스를 대표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W컨셉은 론칭 5년 미만의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판로를 개척하고, 이를 토대로 플랫폼을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W컨셉은 올해 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해 전략 브랜드를 선정하고, 인기 요인과 상품 경쟁력 등을 분석해 브랜드별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입점 브랜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W컨셉은 차별화된 큐레이션과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진 브랜드의 성장을 도와 K-패션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진 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전략이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브랜드의 경우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연예인 모델을 기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단기간 내 인지도를 높여 시장에 안착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본 투자가 크게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대부분 2~3인 규모로 영세하게 시작하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는 동일한 전략을 사용하기 어렵다.
W컨셉은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이 플랫폼 안에서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W컨셉은 브랜드의 핵심 상품과 스타일링 팁을 소개하는 자체 라이브 방송 ‘W라이브’를 진행하고 있고, W컨셉의 스타일링 노하우와 최근 트렌드 등을 접목해 브랜드별 핵심 제품의 패션 스타일링 화보를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브랜드 성장 단계별 컨설팅, 단독 기획 상품 출시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W컨셉은 내년에도 입점 브랜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신진 브랜드와 동반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W컨셉 관계자는 “패션 시장에서 가능성을 가진 원석과 같은 브랜드를 발굴해 시장경쟁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플랫폼도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브랜드별로 마케팅과 상품 기획 등 부족한 부분을 함께 논의하고, 브랜드는 디자인과 상품 개발에 역량을 더욱 집중해 플랫폼 내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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