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는 내리는데 ‘카드론’ 금리는 왜?…급전 필요한 서민 ‘카드론’ ‘리볼빙’에 몰려
여신금융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카드론 평균 금리는 약 14.34%로, 전월(14.31%)에 비해 소폭 올랐다. 카드론을 주로 이용하는 중신용자와 저신용자의 이자 부담도 높아질 전망이다.
올 11월 기준 전업 카드사 카드론 잔액은 38조8791억원을 기록했다. 1월(36조6348억원)에 비해 2조 2천억원가량 늘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단기 대출을 갚지 못한 고객이 카드사에서 상환 자금을 다시 빌리는 카드론 대환대출 금액 역시 1조5960원으로 전달(10월)에 비해 1057억원가량 증가했다. 카드빚을 상환하기 어려운 서민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용카드 결제 금액 중 일부만 결제한 후 나머지 금액을 다음 달로 이월할 수 있는 리볼빙 이용 금액도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리볼빙 잔액은 2022년에 약 7조3000억원에서 올 10월 7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역시 역대 최고 금액이다.
서민들이 리볼빙을 선호하는 이유는 결제 부담에서 벗어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리볼빙을 이용할 때 16.7%에 달하는 고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만큼, 빚이 늘어날 위험성이 뒤따른다. 리볼빙 관련 ‘최소 결제’ ‘일부만 결제’ 등으로 현혹하는 홍보 문구도 지적되고 있다.
당국은 카드론과 리볼빙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해당 상품의 위험성에 대해 적극 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금융 소비자가 리볼빙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타 서비스와 오인 가능하게 할 우려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위험성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급격한 채무 부담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든다”며 소비자에게 철저한 관리 아래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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