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00만원 벌 때 여자는 ‘이만큼’…여전한 시간당 임금 격차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2. 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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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격차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더한 여성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이 1만8113원으로 남성 근로자(2만5886원)의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12월 27일 발표했다. 이 백서는 2021년 여성경제활동법 전면 개정에 따라 올해 처음 발간됐으며, 한국 여성 경제 활동의 특징과 변화를 정리했다.

남성 대비 전체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수준은 2012년 64.8%, 2017년 65.9%, 2021년 69.8%로 좁혀지는 추세다. 여성 전체 근로자의 월 임금은 지난해 268만3000원으로, 2012년의 181만5000원에서 10년 사이 86만8000원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남성 전체 근로자 월 임금은 297만4000원에서 지난해 412만7000원으로 115만3000원 상승했다.

다만 성별 고용률 격차는 2012년 22.5%포인트에서 지난해 18.6%포인트로 좁혀지는 등 완화됐다. 남성 고용률이 70% 수준에서 고정됐지만 여성 고용률은 꾸준히 오른 결과다. 여성 고용률은 2012년 48.6%에서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해 지난해 52.9%로 올랐다. 이에 비해 남성 고용률은 같은 기간 71.1%에서 소폭 늘어 71.5%에 머물렀다.

출산·양육기에 접어든 여성의 고용률이 급감하는 ‘M커브’ 곡선도 완화됐다. 통상 경력 단절이 시작되는 30~34세 여성 고용률은 2012년 54.9%에서 지난해 68.5%로 올랐다. 같은 기간 35∼39세도 54.3%에서 60.5%로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기준 35∼39세 성별 고용률 격차는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30%포인트대로 집계되면서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력 단절 여성은 전년 대비 3.5%(5만1000명) 감소한 13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경력 단절 사유는 육아(59만7000명), 결혼(36만8000), 임신·출산(31만8000명), 가족 돌봄(6만4000명) 순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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