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대표의 '울산 북구 출마설'이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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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울산지역 정가에는 한때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 출마지를 울산 남구을이 아닌 울산 북구로 바꾸었다"는 말이 나돌았다.
이 때문에 고향이 울산 북구인 김기현 전 대표가 출마지를 북구로 선회해 야권 분열에 대한 반사이익을 노릴 것이라는 예상이 순식간에 전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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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철 기자]
▲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
ⓒ 남소연 |
전직 울산시의원이 SNS에 올린 '예상 글'이 그럴 듯하게 지역 정가에 전파된 것이었다.
해당 전직 시의원의 예상은, 김기현 전 대표 최측근이자 내년 총선 울산 남구갑 출마예정자인 박기성 현 TBN울산교통방송 사장에 관한 언론 보도에서 비롯됐다(관련기사 : 김기현 전 대표 울산 남구을서 '광폭 행보'... 출마 굳혔나? https://omn.kr/26uhw).
박 사장이 내년 총선 출마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기현 전 대표의 행보에 따라 나의 출마지가 남구을 또는 남구갑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을 두고서다. 이것이 김기현 전 대표가 남구을이 아닌 북구로 갈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 것이다.
현재 울산 북구의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다. 하지만 22대 총선을 앞두고 같은 당의 백운찬·박병석 전 울산시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경선이 3파전이 된 상태다.
여기다 직전 국회의원을 지닌 진보당의 윤종오 전 의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설욕을 벼르고 있고, 정의당의 김진영 전 시의원도 출마가 점쳐지는 등 민주진보진영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고향이 울산 북구인 김기현 전 대표가 출마지를 북구로 선회해 야권 분열에 대한 반사이익을 노릴 것이라는 예상이 순식간에 전파된 것이다.
하지만, 취재 결과 김기현 전 대표의 울산 북구 출마설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 김기현 대표 지지자들인 '울산 남구을 유권자 시민연대'가 12월 13일 울산시의회에서 결성하고 김 대표의 울산 남구을 출마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 박석철 |
이같은 해프닝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울산 북구와 같이 노동자의 도시로 지칭되는 울산 동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실패로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당선된 것을 상기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4.15 총선 울산 동구에서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권명호 후보가 3만3845표(38.36%)를 얻어 민중당 김종훈 후보(2만9889(33.88%)), 민주당 김태선 후보(2만1642(24.53%))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종훈 후보와 김태선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지속된 요구에도 결국 야권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지역에서는 "민주진보 분열로 미래통합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됐다"는 평이 나왔다.
22대 총선을 불과 100여일 앞둔 현재 울산 동구는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야권에서는 각 정당별로 후보가 넘쳐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태선·황명필·김종환 후보가 출마해 경선을 치르게 됐고, 노동당의 이장우 시당위원장과 무소속 백형록 전 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이 진보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4년전 선거전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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