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AI 스타트업 투자 '최대 큰손'…VC 투자액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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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올해 조달한 자금의 3분의 2 이상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빅테크의 투자 확대로 AI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치솟으면서 VC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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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스타트업 올 조달액 70% 차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올해 조달한 자금의 3분의 2 이상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발(發) AI 열풍 속에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빅테크가 투자를 늘리며 AI 업계 주도권 장악에 나서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을 인용해 올해 신생 AI 업체들이 조달한 자금 270억달러(약 34조9500억원) 가운데 MS, 구글, 아마존 등이 투자한 금액이 3분의 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빅테크는 오픈AI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생성형 AI인 챗GPT 열풍 이후 AI 투자를 크게 늘렸다. 반면 실리콘밸리의 전통적인 투자자인 벤처 캐피털(VC)은 고금리, 기존에 투자한 기업들의 평가가치 하락으로 지출을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빅테크가 VC를 제치고 AI 스타트업의 최대 자금줄로 부상한 것이다.
오픈AI 최대 주주인 MS는 AI 스타트업 투자를 꾸준히 늘려 온 대표적인 빅테크다. MS는 오픈AI에 지난해 30억달러(약 3조8800억원), 올초 100억달러(약 12조9400억원)를 추가 투자한 데 이어, 인플렉션 AI에도 지난 6월 13억달러(약 1조6800억원)를 쏟아부었다.
빅테크의 투자 확대로 AI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치솟으면서 VC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현재 860억달러(약 111조3200억원)로 추정되며, 이는 올초 평가가치의 3배에 달한다.
초기 벤처 투자사인 태피스트리 VC의 패트릭 머피 파트너는 "수백억달러를 관리하는 세계 최고 벤처 투자자들조차 AI 기업을 독립적으로 유지하고, 빅테크를 몰아낼 새로운 도전자를 창출하기 위해 (빅테크와) 경쟁하기 어렵다"며 "AI 플랫폼 변화에서 잠재적으로 등장할 기업들은 이미 빅테크에 의해 모두 포섭됐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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