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아르헨티나, 공무원 “최대 7000명” 감원한다

김지애 2023. 12. 27. 16: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간 인플레이션이 160%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정부가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경제 개혁의 일환으로 비대해진 공무원 조직을 대폭 축소한다.

마누엘 아도르니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올해 1월 1일 자로 채용해 12월 31일 종료되는 공공 부문 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유대교 명절 '하누카'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연간 인플레이션이 160%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정부가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경제 개혁의 일환으로 비대해진 공무원 조직을 대폭 축소한다.

마누엘 아도르니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올해 1월 1일 자로 채용해 12월 31일 종료되는 공공 부문 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계약자 규모는 5000여명으로, 사무 행정 보조와 단순 반복 직무자 등이 그 대상이다. 현지 매체 라나시온은 관련 내용이 이날 관보에 게시됐다고 전했다.

아도르니 대변인은 “올해 계약 대상자의 경우 90일간의 검토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선 추가 감원 가능성도 내비쳤다. 일간지 클라린 등은 전체 감축 규모를 7000명 안팎으로 예상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경제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번 조처는 이달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선거 공약으로 강조해온 공공부문 개혁 정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앞서 밀레이 정부는 “정치적 배경을 이용해 고용된 사람은 국가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일하고 싶은 직원으로부터 생산성, 업무, 급여를 빼앗아 간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그간 ‘공무원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체 인구 대비 공직자 숫자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아르헨티나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공공부문 급여 근로자는 총 341만3907명으로, 전체 인구(4600만명)의 7.4%에 달한다. 이는 한국(2%대)의 3∼4배 수준이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페소화 50% 평가 절하와 에너지·교통 보조금 삭감, 공기업 민영화를 위한 법령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11월 기준 160.9%를 기록한 가운데 연말까지 2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