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00일 앞둔 대구... 보수 후보 '네거티브 공방' 가열

조정훈 2023. 12. 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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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는 벌써 후보자들 간 정책 대결이 아닌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대구 중·남구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노승권 예비후보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관련한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가짜뉴스를 만들고 유포한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죄 및 후보자 비방죄)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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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구 출마한 노승권 "도태우 지지자 3명 고소"... 김용판 "권영진 대구 망친 사람"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대구 중남구 선거구에 출마한 노승권 예비후보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3명을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 조정훈
 
제22대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는 벌써 후보자들 간 정책 대결이 아닌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대구 중·남구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노승권 예비후보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관련한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가짜뉴스를 만들고 유포한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죄 및 후보자 비방죄)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같은 선거구의 도태우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지난 23일 크리스마스 연휴 때부터 저를 비방하는 허위내용의 사실을 SNS에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에 따르면, 도태우 예비후보 지지자 A씨 등은 SNS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수사 당시 다른 모든 검사들은 불구속 수사를 하자고 했으나 노 예비후보가 구속 수사를 주장해 박 대통령을 유치장에 가뒀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노승권 예비후보가)태블릿PC 사건 때 JTBC 기자와 짜고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온 매스컴에 퍼뜨린 자"라며 "문재인(당시 대통령) 밑에서 충성하고 권력만 쫓아 대구지검장까지 지낸 해바라기 같은 품성을 지녔다라고 몰아세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노 후보는 "지난 2017년 당시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검사로 재직하면서 박영수 특검 수사 후 이첩받은 박 대통령에 대한 사건을 마무리하는 수사팀의 수사라인에 있었다. 하지만 구속이나 불구속 신병을 결정할 수도 없고 그럴 지위에 있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 곧바로 대구지검장으로 발령받아 왔기 때문에 정권 밑에서 충성하고 권력을 쫓을 시간적, 객관적 상황이 아니었다"며 "대구지검장 이후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좌천성 인사발령을 받았고 이듬해 사직했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선거운동을 중·남구의 미래와 비전에 관한 정책선거가 아닌 흑색선전과 마타도어 선거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같은 당 후보인 상대방 공천경쟁자를 비방함으로써 구민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각인시킨 결과가 됐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를 두고 도태우 예비후보는 "저를 지지하는 분이 가짜뉴스를 유포했다고 하는데 전혀 모르는 얘기"라며 "우리 선거사무소에서 관여하고 있지도 않은 일을 관여한 것처럼 발표하는 것은 못마땅하다. 우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용판 의원, 권영진 전 시장 향해 "대구 망쳤다 비판받는 사람"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SNS를 통해 자신의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권영진 전 대구시장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 조정훈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병)도 자신의 지역구에 도전하는 권영진 예비후보(전 대구시장)를 향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견제하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대구를 망쳤다고 비판받는 사람, '대구의 이재명이냐'라는 비판받는 사람을 과연 국민의힘 국회의원 적임자로 볼 수 있겠느냐"고 권 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권 후보가 "이재명식 현금퍼주기 하듯 대구시민 모두에게 10만 원 지급 등 약 2400억 원의 현금성 살포로 대구시 재정을 열악하게 한 사람"이라며 "(대구시)청사 건립 지연의 단초를 제공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 "(권 후보가) 국민의힘 시·도지사 중 유일하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처를 호소하는 대법원 탄원서에 이름을 올리고 민주당 출신 홍의락 전 의원을 대구시 경제부시장에 임명했다"면서 "2016년 서문시장 화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고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를 영접했다"고 민주당과 연결 짓기도 했다.

이를 두고 권 전 시장은 "김 의원은 저의 상대가 아니다"라며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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