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최측근 "대장동 의혹 내가 최초 제보"

박근아 2023. 12. 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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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27일 자신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언론에 최초로 제보했다고 밝혔다.

남 전 민정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대장동 의혹 제보자라고 밝혔다.

남 전 민정실장은 이날 "2021년 7월 초순 대장동 원주민 한 분이 찾아와 대장동 비리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당시 경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으로 사실관계를 알아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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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27일 자신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언론에 최초로 제보했다고 밝혔다.

남 전 민정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대장동 의혹 제보자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 국무총리 재임 시절 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낸 그는 현재 연대와 공생 부이사장으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작업을 돕고 있다.

이 대표가 재판을 받고 있는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은 지난 2021년 8월 31일 경기경제신문 박종명 기자가 익명의 제보에 근거해 쓴 '이재명 후보님, '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 제하의 기자수첩에서 최초로 불거졌다.

박 기자는 최근 '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면서 보도 경위에 대해 "이낙연 당시 후보의 최측근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라고 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국면이던 당시 이 전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공세를 이어갔다.

남 전 민정실장은 이날 "2021년 7월 초순 대장동 원주민 한 분이 찾아와 대장동 비리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당시 경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으로 사실관계를 알아봤다"고 밝혔다.

그는 "제보와 수집 자료를 2주간 분석한 결과 김만배 씨의 역할이 드러났다"며 "성균관대 출신 법조 인맥은 상상을 초월했고 조성 원가 횡령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다만 관련 내용이나 언론 제보 사실에 관해 이 전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측에서 이낙연 후보가 '네거티브' 한다고 공세를 강화하던 때라 역공의 빌미만 제공할 것이라 판단, 이 전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고 언론에 제보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 "박 기자의 '이낙연 최측근이 제보했다'는 말에 대해 이 전 대표가 묻기에 '털고 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했다고 남 전 민정실장은 전했다.

남 전 민정실장은 "범죄 행위가 대선 패배 원인이 됐을지언정 범죄를 제보한 사람이 대선 패배 원인을 제공했다는 건 왜곡된 논리"라고 반론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추진 중인 만큼 제보 사실 공개가 당과의 결별 선언 아니냐는 질문엔 "진실만이 힘이고 당의 전통이라는 점을 당이 잘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지, 당과 헤어질 결심으로 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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