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독교 관련 부정적 기사가 긍정적 기사 추월... JMS, 전광훈 때문”

박용미 2023. 12. 27. 16: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한해 한국교회와 관련된 언론보도는 긍정적인 내용보다 부정적 내용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옥성삼 박사는 "조사를 시작한 2018년부터 매년 부정성향 뉴스가 긍정성향 뉴스보다 더 많았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긍정성향 뉴스가 부정성향 뉴스를 추월했다. 코로나19 기간 진행했던 교회의 대사회 헌신 덕분"이라며 "그러나 올해 다시 재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은 JMS 성범죄와 전광훈 목사가 핵심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크로스미디어랩 ‘언론이 바라본 한국교회 발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속에 나온 정명석 교주의 얼굴 사진. 영상 캡처

올 한해 한국교회와 관련된 언론보도는 긍정적인 내용보다 부정적 내용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주목을 끌었던 이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성범죄’와 ‘전광훈 목사 관련 정치 갈등’으로 이로 인해 부정적 뉴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크로스미디어랩(옥성삼 박사)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언론이 바라본 한국교회’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크로스미디어랩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주요 일간지와 방송국 등 15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빅데이터분석(빅카인즈)과 내용분석을 진행한 결과다.

올해 교회관련 기사는 총 5108건으로 지난해(4412건)와 비교했을 때 20.4% 증가했다. 그러나 긍정성향(8.8%)의 기사보다 부정성향(13.5%)의 기사가 더 많았으며 나머지(77.7%)는 중립성향의 기사였다.

옥성삼 박사는 “조사를 시작한 2018년부터 매년 부정성향 뉴스가 긍정성향 뉴스보다 더 많았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긍정성향 뉴스가 부정성향 뉴스를 추월했다. 코로나19 기간 진행했던 교회의 대사회 헌신 덕분”이라며 “그러나 올해 다시 재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은 JMS 성범죄와 전광훈 목사가 핵심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JMS의 경우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재생산되며 피해자의 추가 고발, 검찰과 경찰의 수사, 재판 진행과정, 성범죄를 도운 조력자들의 재판 등 한 해 동안 지속적인 부정적인 보도가 이어졌다. 전광훈 목사의 경우 그와 연관된 정치인들의 언행이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다.

옥 박사는 “올해 50주 중에 긍정성향의 보도가 높았던 주는 18주인데 반해 부정성향이 높았던 주는 30주인 것으로 볼 때 올해 언론을 통해 비춰진 한국교회 관련 부정적 이미지는 도출된 수치보다 더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JMS와 전 목사를 제외하고 긍정적 이미지로 가장 많이 거론된 인물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였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으로 한국교회의 상징적인 인물이 된 데다 대형교회로서 섬김 활동 등이 자주 노출됐다.

독립운동에 앞장서 기념 우표로도 제작된 프랭크 W 스코필드 선교사,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에 꼽힌 윌리엄 선교사 부자,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순방 때 언급한 존 로스 선교사 등 외국인 선교사들의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내한 선교사들’이 긍정적 인물 2위에 올랐다.

옥 박사는 “사회언론이 교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교회의 대사회적 관계성 및 현주소를 성찰하는 좋은 재료”라며 “올 한해 한국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존재하기에 부족했고 갈등적이고 부정적 이슈가 지속되고 고착화되는 형세인 것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이어 “언론이 수년째 비판적 보도를 이어가는 이단의 비윤리적이고 반사회적 문제, 그리고 전 목사의 정치 언행 등에 대한 한국교회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목회자의 성범죄와 일탈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 한국교회의 정체성 및 공공성 회복을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