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원회의장에 최고급 벤츠 4대…1대는 김정은, 나머지 3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의 3인방인 내각총리 김덕훈, 당 조직비서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용해 등이 최고급 벤츠 차량을 모는 모습이 공개됐다.
27일 조선중앙TV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보도에서 김덕훈, 조용원, 최용해 등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벤츠 S클래스를 타고 회의장에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건물로 향하던 인파가 길가에 멈춰서자 김덕훈이 탑승한 8세대 S클래스 리무진이 진입로를 따라 나타났다. 김덕훈은 우측 뒷자리 귀빈석에서 차 문을 열어주는 군인의 에스코트 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9세대 S클래스 일반 세단으로 추정되는 차에서 조용원이, 8세대 S클래스 일반 세단에서 최용해가 각각 하차했다. 조용원과 최용해는 운전석에서 내렸는데 북한 최고위층을 구성하는 이들이 직접 운전대를 잡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용해는 차에서 내려 걷다 돌아서며 리모컨 키의 잠금 버튼을 누르기도 했다. 노동당 청사 안마당에서 '국회의장' 격인 그의 차를 건드릴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그가 차의 문을 잠근 것이 다소 생경한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간부들의 S클래스가 줄줄이 세워진 주차 구역에는 S클래스의 고급화 모델인 '마이바흐 S클래스' 중에서도 최신형인 2세대 차 1대도 자리를 잡았다. 김 위원장 차로 추정된다.
10분가량의 보도 영상에서 생산 시점이 각기 다른 S클래스가 최소 4대 등장한 것으로, 북한 수뇌부의 '벤츠 사랑'이 여과 없이 노출됐다.
김 위원장이 벤츠를 끌고 다니는 모습은 앞서 여러 차례 공개됐다.
그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훈련에 나섰던 군인들을 격려하는 지난 20일 기념행사 자리에 마이바흐 S클래스 1세대로 추정되는 리무진을 타고 등장했다.
지난 8일 전국어머니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마이바흐 S클래스 1세대를 탔는데, 이때는 리무진이 아닌 일반 세단이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초까지 현지 시찰을 다니면서는 마이바흐가 S클래스의 고급화 모델이 되기 이전에 생산된 구형 마이바흐 리무진 모델을 끌고 다녔다.
이와 같은 사치품에 해당하는 고가 차량은 물론 운송수단의 북한 반입 자체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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