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을 출마한다던 박민식…영등포을 출마로 선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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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전 국가 보훈부 장관이 내년 총선 서울 영등포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성남 분당을 출마를 고려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당으로부터 '험지 출마'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장관은 출마 지역구로 영등포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당에서 그런 요청이 왔던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비판을 의식한 박 전 장관이 분당을 출마를 포기하고 험지 출마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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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서 험지 출마 요청…행동으로 헌신"
박민식 전 국가 보훈부 장관이 내년 총선 서울 영등포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성남 분당을 출마를 고려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당으로부터 '험지 출마'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등포을은 보수 정당 험지로 분류된다.
박 전 장관은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한 3, 4주일 전에 당으로부터 여러 차례 험지 출마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가 여러 가지로 어렵기 때문에 장관, 수석 이런 사람들이 좀 나서야 하지 않느냐(는 요청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도 절박한 심정으로 동참해야겠다, 말로만 헌신이다, 희생이다가 아니라 행동으로 나서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출마 지역구로 영등포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당에서 그런 요청이 왔던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영등포을에 가서 현역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대결을 펼치라는 요청이 왔느냐'는 질문에는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초 박 전 장관은 성남 분당을 출마를 고려하고 있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언론 인터뷰에서 20여년 동안 분당에 살아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박 전 장관의 분당을 출마를 놓고 여권 일각에선 장관·대통령실 출신 인사들 양지만 찾는단 비판이 나왔다. 분당을은 보수 정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며,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마설이 제기된 지역구이기도 하다. 이에 비판을 의식한 박 전 장관이 분당을 출마를 포기하고 험지 출마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한 비대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586 운동권 세력 청산'에 보조를 맞춘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현재 영등포을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김 의원은 운동권 출신으로 분류된다. 박 전 장관이 영등포을에 출마해 김 의원과 맞대결을 펼침으로써 '운동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한 위원장은 전날 취임식에서 "당을 숙주 삼아 수십 년 간 386이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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