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차관급 6명 인선…총선용 주요인사 마무리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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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6개 부처의 신임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달 장관 개각에 이어 차관까지 교체하는 건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 부처의 주요 인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의도에서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기획재정부 2차관·해양수산부·국토교통부 1차관·여성가족부·조달청장·국무총리실 비서실장 등 차관급 인사 6명에 대한 인선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은 현재 차관이 총선 출마를 앞뒀거나 공석인 부처를 중심으로 인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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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 송명달·조달청장 임기근·총리비서실장 손영택
총선 100일여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 해소
尹, 새해부터 정책 이행·예산 집행 속도
국정 흐름 이어가기 위한 목적도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6개 부처의 신임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달 장관 개각에 이어 차관까지 교체하는 건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 부처의 주요 인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의도에서다. 윤 대통령은 새해부터 속도감 있는 정책 이행을 예고한 만큼 정치권의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취지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기획재정부 2차관·해양수산부·국토교통부 1차관·여성가족부·조달청장·국무총리실 비서실장 등 차관급 인사 6명에 대한 인선을 발표했다.
장관 인선에 이어 차관 인선을 곧바로 발표하는 건 내각 인사의 총선 출마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재빨리 털어내고 국정 운영 실무에서도 안정성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18개 부처 중 장관 8명을 공무원·교수 등 전문가 출신으로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새해부터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과 의료개혁, 저출산 해소, 경제 활성화 등 국정과제 추진에 고삐를 당길 계획인데다 신속한 예산집행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새해가 되기 전 신임 차관을 임명해 국정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뜻도 담겨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내년 예산 중 75%를 상반기 중 집행하도록 배정한 '2024년도 예산 배정 계획안'을 의결한 바 있다. 기금을 제외한 내년 예산(일반·특별회계 예산) 550조원 중 412조5000억원이 상반기 예산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은 현재 차관이 총선 출마를 앞뒀거나 공석인 부처를 중심으로 인사를 진행했다. 우선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등이 총선 출마가 확실시된다. 세 차관 모두 지난 6월 말 차관 개각 당시 임명됐지만, 각각 강원 원주, 부산 해운대갑, 대구 달서갑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신임 기재부 2차관에 김윤상 조달청장, 국토부 1차관에 진현환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해수부 차관에 송명달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이 임명되는 등 해당 부처 내부에서 승진·이동하는 인사가 이뤄졌다. 김윤상 차관의 임명으로 공석이 된 조달청장 자리에는 임기근 기재부 재정관리관, 국무총리비서실장에는 손영택 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이 임명되며 같은 기조를 이어갔다. 여가부 차관에는 신영숙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임명됐다. 신 차관이 공무원 인재개발과 조직개편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여가부의 해체나 축소를 위한 조직개편에 본격 착수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오영주 전 외교부 2차관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공석이 된 자리는 임명되지 않았다. 외교부 2차관에는 여성 인사인 강인선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손지애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남성인 윤강현 주이란대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내에서 총선 차출설이 제기됐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현재로서는 계속 자리를 지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장 차관은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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