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부동산에 ICT 접목한 '프롭테크'

조인경 2023. 12. 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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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안', 일명 '직방금지법'의 상정이 보류됐다.

최근에는 부동산 투자자문 및 자금조달,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 부동산 관리 등 다양한 영역까지 프롭테크의 역할이 확대됐다.

프롭테크의 예측·모니터링 기법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에 필요한 첨단 기술을 확보할 수 있고, 부동산 관리 역시 빅데이터 등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해 훨씬 손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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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안', 일명 '직방금지법'의 상정이 보류됐다. 개정안은 현재 임의단체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격상해 공인중개사들의 협회 가입을 의무화하고 협회의 지도·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프롭테크(proptech)' 기업들은 협회에 중개사들을 단속·처벌할 권한을 부여하면 특정 플랫폼을 사용하지 못하게 중개사들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법안이 악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해 왔다.

프롭테크기업 '직방'은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직방 VR홈투어'를 통해 직접 가본 것처럼 생생하게 집 안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프롭테크'란 부동산을 뜻하는 '프로퍼티(property)'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다. 부동산산업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거래에서 매수인은 매도인이나 중개인에 비해 이용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인데, 프롭테크의 발달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면 부동산 정보의 비대칭성이 완화될 수 있다. 또 부동산 서비스가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면 고객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비용도 절감하게 된다.

초기 프롭테크는 단순히 부동산 매물이나 시세 등과 같은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점차 매매·임대 등 중개서비스, 인테리어 제안, 공유 서비스 등으로 그 범위가 확대돼 왔다. AI를 접목해 고객의 나이, 선호도, 직장까지의 거리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맞춤형 매물을 추천해 주거나, 360도 VR 카메라로 촬영한 매물 영상을 통해 고객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건물 내부를 둘러볼 수 있게 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서 위·변조 걱정 없이 비대면으로 부동산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국내에서는 부동산114, 네이버 부동산, KB부동산 등을 비롯해 직방, 다방, 호갱노노, 오늘의집 등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프롭테크 기업으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부동산 투자자문 및 자금조달,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 부동산 관리 등 다양한 영역까지 프롭테크의 역할이 확대됐다. 프롭테크의 예측·모니터링 기법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에 필요한 첨단 기술을 확보할 수 있고, 부동산 관리 역시 빅데이터 등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해 훨씬 손쉬워졌다. 아파트 신축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라면 프롭테크 기술을 활용해 설계와 공정관리 등 시공 단계를 가상현실에서 먼저 구현해 봄으로써 실제 공사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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