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식료품이 90%인 ‘그랑 그로서리’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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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오는 28일 서울 은평구의 은평점을 '그랑 그로서리'로 새단장해 새롭게 문을 연다.
그랑 그로서리는 '먹거리'를 미래 경쟁력으로 점찍은 롯데마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식품 특화 매장이다.
27일 미리 방문한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에는 매장 입구부터 신선식품이 전면 배치돼있었다.
박준범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장은 "롯데마트가 빵 장사 어려운 줄을 모르고 한번 시도했다 철수한 적이 있다"며 "실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을 거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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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오는 28일 서울 은평구의 은평점을 ‘그랑 그로서리’로 새단장해 새롭게 문을 연다. 그랑 그로서리는 ‘먹거리’를 미래 경쟁력으로 점찍은 롯데마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식품 특화 매장이다. 대형마트 최초로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웠다. 앞으로 은평점 외 매장들도 식품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려, 이커머스와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그랑 그로서리를 두고 “롯데마트 역사상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한다. 이전에는 신선식품·가공식품·생활용품·의류를 각 25%씩 구성하는 것이 ‘대형마트의 공식’으로 여겨졌다. 기존의 문법을 깨고, 식품의 비중을 파격적으로 늘린 것이다.
27일 미리 방문한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에는 매장 입구부터 신선식품이 전면 배치돼있었다. 유럽의 식료품 시장을 본딴 초록빛의 간판 아래로 계절 과일과 뿌리가 그대로 달린 샐러드 채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 매장은 ‘자이언트 망고’ ‘칼립소 망고’ 등 낯선 수입 과일 등 일반 매장보다 과일 상품의 가짓수를 20% 늘렸다.
샐러드존과 과일 코너를 지나면 44m 길이의 ‘롱 델리 로드’가 이어진다. 마트에서 그날 만든 초밥, 빵 등 즉석 조리 식품이 이 길을 따라 진열돼있다.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는 특히 심혈을 기울인 곳이다. 박준범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장은 “롯데마트가 빵 장사 어려운 줄을 모르고 한번 시도했다 철수한 적이 있다”며 “실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을 거쳤다”고 말했다. 마트 고객들은 식사빵을 주로 구입한다는 점을 반영해 식빵, 바게트, 롤빵 등에 주력하고 있다.
‘마리네이드 생선’은 은평점에서 처음 선보이는 코너다. 연어·가자미 등 제철 생선을 푸팟퐁커리, 어니언마요 등의 소스에 재워 판매한다. 이외에도 ‘요리하다 그릴’을 확대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비큐 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형마트로는 이례적으로 드라이에이징 고기까지 선보인다. 이처럼 식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생활용품 등 비식품 코너의 면적은 전체 1000여평의 매장에서 150평으로 줄었다.
은평점이 첫 그랑 그로서리 매장이 된 데엔 상권 특성이 반영됐다. 은평 뉴타운·삼송 신도시 등과 가까운 은평점은 신혼부부와 30~40대 고객의 비율이 높아, 트렌디한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높다. 또한 지하철역과 연결돼있어, 좋은 접근성 덕에 고객의 방문 빈도가 타 매장보다 높다.
식품은 폐기율이 높고 객단가가 낮아 수익성이 좋지 않은 카테고리로 꼽힌다. 오프라인 마트의 경쟁력이 차별화된 먹거리에서 나온다는 판단 아래, 롯데마트가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박 점장은 “수익성을 위해 운영 효율화는 반드시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은평점은 기존에도 식품의 매출 비중이 타 지점보다 높았는데, 이익률도 높았다. 앞으로 더 이익률을 높여갈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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