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없는 월드컵 열리나…FIFA가 보낸 초강력 경고, 무슨 일

피주영 2023. 12. 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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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한 브라질 축구. 사진은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 AP=연합뉴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없는 월드컵이 열릴까. 브라질은 5차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국이다.

27일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회장 해임·선출 문제로 브라질 대표팀과 클럽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할 수 있다고 브라질축구협회(CBF)에 경고하는 서한을 보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법원은 지난해 진행된 CBF 회장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됐다며 지난 8일 에드나우두 로드리게스 회장을 직무에서 해임하고 30일 내로 신임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르라고 판결했다.

FIFA는 리우데자네이루 법원의 판결을 문제 삼고 나섰다. FIFA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과 공동으로 구성하는 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선거 부정행위'를 조사하기 전까지는 새 회장을 뽑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만약 법원 판결에 따라 선거를 강행한다면 CBF에 자격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FIFA는 전했다. FIFA는 축구에 정치가 개입하는 것에 매우 민감하다.

만약 FIFA가 CBF에 자격정지 징계를 내린다면, 브라질 대표팀은 남미축구선수권(코파 아메리카), 월드컵 등 국제 대회 출전이 금지된다. CBF가 추진하는 2027년 여자 월드컵 유치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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