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에서 자유로운 바다로 나가는 물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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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아저씨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세상에서 가장 큰 미소를 그 인간에게 보여주었다."
이는 수족관에 살았던 물개 '톰'과 '제리'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동화 <물개 미소> (도서출판 창조와지식 간)의 한 대목이다. 물개>
이처럼 사육사, 톰, 제리가 수족관에서 나누는 대화가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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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경남도청 소통담당관실 최은준 주무관이 동화책 <물개 미소>를 펴냈다. |
ⓒ 최은준 |
"제리 아저씨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세상에서 가장 큰 미소를 그 인간에게 보여주었다."
이는 수족관에 살았던 물개 '톰'과 '제리'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동화 <물개 미소>(도서출판 창조와지식 간)의 한 대목이다. 공무원인 경남도청 소통담당관실 최은준 주무관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나온 책이다.
동화는 "내가 인간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세상엔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들이 가끔 일어난다. 그날 밤 폭풍우 치던 날처럼"이라는 글로 시작된다.
물개도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 듣는 것 같고, 그렇다면 인간이 '그들'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작가는 수족관에서 인기인 돌고래를 물개로 바꿔 동화를 썼다.
'물개쇼'를 하는 사육사는 그들을 가족으로 여긴다. 사육사는 "톰, 너는 우리 수족관의 마스코트니까 더 잘해야 돼"라고 한다. '톰'이 태어나기 전에는 '제리'가 마스코트였던 것이다.
작가는 "나이가 많은 제리 아저씨는 이제 눈이 점점 어두워져 물개쇼를 하는 것도 힘들어 했다. 고무공을 골대에 집 넣는 일은 불가능해서 내가 하는 공연에 나와서 박수만 쳤다"라며 "그래도 그것 하나만큼은 내가 아는 동물 중에 최고였다"라고 추켜세웠다.
이처럼 사육사, 톰, 제리가 수족관에서 나누는 대화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물개는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그려져 있다.
"톰, 내 얘기 잘 들어. 보름달이 뜨면 이곳에 폭풍우가 몰려올 수도 있대. 그래서 내가 일부러 수족관 배수로를 잠그지 않았어. 바다에 물이 가득 차면 배수로가 곧바로 바다로 연결돼. 그러니까 수족관에 바닷물이 넘치게 들어오면 배수로를 타고 바다로 나가."
이는 동물원수족관법 개정과 영향이 있다. 관람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폐사하거나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고래류의 수족관 신규 입식을 할 수 없게 되었고, 특히 돌고래에 올라타거나 관람객이 만지도록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동화는 갇힌 수족관에서 자유로운 바다로 나가는 물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은준 주무관은 "언젠가 아이와 함께 대형 아쿠아리움을 방문하면서 느낀 생각을 동화로 만들어 보았다"라며 "관람객들을 위해 쇼를 하던 돌고래들이 측은해 보이기도 했다. 돌고래를 물개로 치환해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 보았다"라고 말했다.
▲ 경남도청 소통담당관실 최은준 주무관이 동화책 <물개 미소>를 펴냈다. |
ⓒ 최은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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