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IB학교 출범·AI교육 등 미래교육 기틀 다져

홍석원 2023. 12. 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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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2023년 충남교육의 성장과 보람 10선 발표

충남교육청은 올 한해가 충남미래교육을 일구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했던 시기로, 지난 10년 동안 추진해 온 교육혁신의 반석 위에서 학생 중심의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2023년 충남교육의 성장과 보람을 일궈낸 10대 성과를 되돌아봤다. 

◇2023년 충남교육의 성장과 보람 10선 

1. 행복한 세계시민의 요람 ‘충남형 IB학교’ 출범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가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충남형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을 도입을 공약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올해 충남형 IB학교의 운영을 위한 단단한 기반을 도입했다. ‘충남형 IB학교’는 충남형 2030 미래학교의 한 유형으로,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에서 운영하는 국제 공인 교육 프로그램을 충남형 IB 준비학교-관심학교-후보학교-인증학교의 단계를 거쳐 초-중-고 연계형으로 적용·운영하는 학교를 말한다.

교육청에서는 준비학교 14교를 시작으로 공주와 아산, 청양, 예산 지역을 시범교육지원청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9개 학교(초 2교, 중 2교, 고 5교)가 관심학교로서 2024년 후보학교 이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더해 내년 교육국제화특구 내 준비학교 8교(초 2교, 중 5교, 고 1교)를 신규 운영하여 국제적 소양을 지닌 세계시민 양성 교육을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5월 충남형 IB학교 설명회와 9월 정책 설명회를 운영해 IB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도입을 지원했으며, 현재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와 의향서를 체결한 상태로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하는 이중언어 IB 프로그램을 도입 지원을 위해 협력각서 체결도 준비하고 있다. 

2. 교원법률지원 ‘변호사 동행서비스’ 실시 및 교원안심공제 대상자 확대

충남교육청이 '현장중심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 후속 조치로 본격적인 변호사 동행 서비스를 위해 변호사를 위촉했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8월 ‘현장중심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하여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변호사 동행 서비스’는 교원이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수사기관에서 조사나 수사를 받을 때 소송비 지원뿐 아니라 변호사가 직접 동행하여 진술조력과 의견서 제출 등 법률지원을 하도록 했다. 학부모의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나 악성민원은 교육청 검토 과정을 거쳐 고발 조치하고 피해 교원에게는 형사소송비를 지원한다. 

또한,‘교원안심공제’는 수업대체 강사, 사립유치원 교원까지 대상자를 확대하여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분쟁조정서비스, 배상책임지원, 소송비, 상해치료비, 손해물품비, 긴급경호서비스 등을 충남학교안전공제회와 연계해 제공하는 교육활동 보호 안전망으로 교육부 표준안 개발과정에 참고 모델이 되고 있다. 

3. 수업혁신 위한 ‘충남온수업’ 한마당 운영

충남온수업의 일환으로 수업교육활동 공유의 날을 맞아 학교별 특색있는 수업을 참관하고 있는 교사들.

충남교육청은 충남형 수업혁신 ‘충남온수업’으로 학생 주도성 강화 수업을 확산했다. ‘충남온수업’은 학생-교사, 교원 간 따뜻한 관계(溫) 안에서 학생 주도성 강화를 위해 기존 수업에 학생 참여형 수업, 지능정보기술 기반 온(on)수업 더한 학생 맞춤형 수업혁신을 의미한다. 

지난 4월부터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수업혁신 추진단을 구성하여 수업나눔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를 마련했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충남온수업 한마당’을 10월부터 12월까지 도내 모든 지역에서 진행하며 수업혁신 분야의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냈다. 

4. 디지털 기반 학력향상 ‘온(On)시스템’ 구축

디지털 기반 학력향상 온 시스템 시연회 모습.

충남교육청은 기초·기본 학력을 보장하고, 학습결손을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 학력향상 온(On)시스템’을 개발했다. 온(On)시스템은 ‘온한글’, ‘온채움’, ‘온생각’으로 구성된다. 

‘온한글’은 한글 미해득 수준 진단과 한글 해득이 느린 학습자에게 교육을 지원하는 한글 해득 시스템으로 진단 이후 한글 해득 수준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유형별 분석 결과와 맞춤형 보정자료를 제공하여 한글 해득을 지원하고 있다. 

‘온채움’은 학생의 인지·정서·행동 원인과 학습수준을 진단하여 정서·행동의 안정적 발달과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시스템으로, 진단 결과에 따라 학생들에게 맞춤형 해결책을 제공한다. 

‘온생각’은 교과 수업에 필요한 언어능력(의사소통)과 문해력 신장을 위한 교과서 기반의 사고도구어를 익히는 자기주도 학습 시스템으로, 인하대학교와 협력하여 사고도구어 1,387개를 추출하여 자기주도 학습 자료와 온라인 시스템을 보급할 예정이다. 

5. 전국 최초 ‘인수레’를 활용한 건강한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

교육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인수레.

충남교육청은 전국 최초 인수레를 활용한 건강한 에듀테크 생태계를 조성했다. ‘인수레’는 ‘인공지능교육 수업활동 레시피’의 준말로, 2021년부터 충남교육청과 에듀테크 기업 간 건강한 미래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 충남형 가상누리터(메타버스) 기반 에듀테크 제품 실증 시스템(AI‧SW교육 교구 활용 지원 시스템)이다. 

‘인수레’를 통해 2015, 2022 개정교육과정 성취기준을 기반으로 ‘초․중․고 교사 실증 평가단’이 AI 코스웨어를 포함한 에듀테크 제품을 3가지 영역(교육과정 연계 교육적 유용성, 시스템 사용성, 감성)으로 실증해 올해까지 총 79종의 에듀테크 제품을 실증했으며, 이를 통해 수업 자료들을 제공했다. 

그 결과 2023년 교육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에 선정되어 우수상과 기관 표창을 받았다. 

6. 온마을이 행복을 열어가는 ‘충남형 늘봄학교’ 추진

충남의 한 초등학생 돌봄교실 모습. 

충남교육청은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하여 질 높은 방과후학교와 돌봄을 확대하고자 충남형 늘봄학교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초1~2학년 대상 쉼과 놀이 중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에듀케어 더하기 교실, 아파트 커뮤니티 등 41개소의 지역 공간 활용 충남형 저녁돌봄교실 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올 8월에는 11개 대학과 충남형 늘봄학교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대학 인프라 활용 상상늘봄교실, 저녁 돌봄 상담 지원 사업 등 대학과 함께 다양하고 질 높은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해 힘을 모았다. 아울러, 에듀테크 활용 SW 혼합수업 방과후학교, 농촌체험농장 연계 늘봄 프로그램 지원으로 온라인, 지역사회 등으로 학생 배움의 기회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내년부터는 충청남도와 협업을 통해 공동육아나눔터에 초등돌봄교실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온 마을이 함께 돌보는 행복한 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7. 마주온 활용 교육데이터 분석시스템 개발

마주온 누리집 메인화면.

충남교육청은 교육부의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시기에 맞춰 충남미래교육통합플랫폼 마주온 활용 교육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본 시스템은 그동안 체계화 되어 있지 않았던 학생들의 학습 활동 데이터를 마주온 내 충남온배움터를 통해 종합하고, 정제 및 시각화하여 학습자 맞춤형 교육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교육청에서는 마주온 활용학교를 중심으로 교육데이터 수집을 통해 데이터 지표의 추가 및 수정·보완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8. 전국 유일, 인공지능교육을 위한 여건 조성(인공지능교육 특화도시 선포 및 인공지능교육체험센터 구축)

충남 소프트웨어 교육체험센터.

‘충남형 인공지능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을 둘러싼 삶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지닌 참학력 인재를 키우는 교과융합형 미래교육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충남형 인공지능교육 특화도시를 14개 시군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한다. 2022년 2개(아산, 금산)를 시작으로 2023년 7개(천안, 공주, 논산계룡, 청양, 홍성, 예산, 태안), 2024년 5개(보령, 서산, 당진, 부여, 서천) 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한다. 

또한, 15개 시군별 인공지능교육체험센터를 구축하여 미래형 교수・학습환경 구축과 학교 공간의 재구조화를 통해 인공지능교육 중심의 융합교육 확산과 교실수업개선을 지원한다. 기존 학교의 유휴 교실 활용 모델 또는 신축(증축) 모델 중심으로 구축하고 지역 내 초・중・고 인공지능 융합교육 연계 체계를 구축하며 정규교육과정, 방과후·동아리 활동·방학캠프, 교원연수, 지역주민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9. 예산전자공업고‘반도체 마이스터고’신규 지정

충남반도체마이스터고(가칭) 조감도.

충남교육청은 반도체고 신설을 포함한 ‘미래산업 중심의 직업계고 학과 개편’을 위해 매년 신산업·신기술 및 지역전략산업 중심으로 학과 재구조화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부터 산업체 협약, ‘반도체 인재양성’ 포럼, 전문가 협의를 통해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을 추진해왔다. 

또한, 충청남도, 예산군, 한국기술교육대, 한국폴리텍대 등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하여 마이스터고 지정을 준비해 왔다. 이에 따른 결과로 교육부 제18차 마이스터고 지정 공모에 신청해 예산전자공업고가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2025년으로 예정된 마이스터고 개교 준비를 위해 예산전자공업고 실습실과 기숙사를 증축하고 기자재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 지원에 더해 교육부 50억 원, 충청남도 12억 원, 예산군 6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10.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등 급식종사자 근무환경 전면 개선

충남 도내 한 학교의 급식조리실 모습.

충남교육청은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하여 유·초·중·고 57교에 239억 원을 지원하여 노후 급식실을 개보수하고, 급식종사자의 휴게실 면적을 확보했다. 또한, 급식실 온도 저감과 친환경 급식환경 조성을 위해 전기식 급식기구 등 20여 종의 급식기구를 362교에 지원하는 등 급식실 환경개선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설계용역부터 감리용역까지 학교에서 쉽게 환기설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기설비 개선 매뉴얼’을 제작·보급했으며, 고용노동부 기준인 근무경력 10년 또는 55세 이상보다 강화된 근무경력 1년 이상인 전체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하여 폐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신설학교와 업무 강도가 높은 3식 학교에는 조리종사자 배치기준을 완화하여 조리실무사 92명을 추가 배치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올해 충남교육청은 모든 교육공동체의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보장하고, 미래교육의 기틀을 더욱 튼튼히 하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쉼 없이 혁신해왔다.”며, “앞으로도 모든 교육공동체의 뜨거운 염원과 연대를 바탕으로 미래교육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가겠다.”라고 말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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